한국 쇼트트랙 최강 확인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3.23 09:51

이호석·박승희, 세계선수권 개인종합도 우승

  •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2010 세계빙상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에 이어 이호석(고양시청)과 박승희(광문고)가 남·여 개인 종합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이호석은 22일 새벽(한국 시각) 열린 1000m 결승에서 1분34초19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0.33초의 간발의 차로 결승선을 통과한 곽윤기(연세대)가 차지했다. 앞서 1500m에서 곽윤기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호석은 개인 종합 순위를 결정 짓는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또다시 1위를 차지하면서 최종 합계 86점으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호석은 지난해 대회에 이어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했다.

    이호석은 마지막 종목인 5000m 계주에서도 이정수·김성일(이상 단국대)·곽윤기와 함께 출전해 미국을 제치고 우승함으로써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휩쓸었다.

    여자부에서는 막내 박승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첫날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승희는 500m와 1000m에서는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그러나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5분04초070으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며 종합점수 73점으로 중국의 왕멍(68점)을 제치고 당당히 여자부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박승희는 조해리(고양시청)·이은별(고려대)·김민정(용인시청)과 함께 출전한 30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휩쓸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