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여행 "어린이는 공짜"
기사입력 2010.03.22 11:09

5월 14일부터 5개월간

  • “어린이는 공짜로 모십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가 16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놀이공원 입장료 등을 전혀 받지 않는 ‘어린이 공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관광산업이 침체할 조짐을 보이자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두바이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은 두바이 정부 소유 에미레이트항공, 5성급 호텔, 놀이공원 스키두바이, 워터파크인 와일드와디, 두바이몰 내 게임장인 세가 리퍼블릭 등이 공짜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어린이 공짜 여행 프로그램은 오는 5월 14일부터 5개월간 진행될 예정. 단, 부모를 동반한 어린이(가족당 최대 2명)에게만 공짜 혜택이 돌아간다.

    두바이 정부는 GDP의 20%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침체 조짐을 보이자 이 같은 파격 패키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낮의 온도가 50도에 육박하는 여름철에 두바이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는 점을 감안, 항공사 및 관광업계 협조를 얻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바이 정부는 2015년까지 관광객 수를 현재의 배 수준으로 늘려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