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일회용 젓가락 '화학약품 범벅'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3.18 09:55

곰팡이 막으려 사용… 국내서도 대거 유통

  • 중국의 일회용 젓가락 생산업체 중 일부가 생산 과정에서 유황 등 공업용 화학약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관영 CCTV는 15일, 자국내 장시성과 후난성에 있는 일회용 젓가락 생산 공장을 방문해 유황·파라핀·과산화수소 등을 사용하는 불법 생산 과정을 고발했다.

    CCTV는 문제의 업체들이 젓가락의 곰팡이 방지를 위해 공업용 유황으로 훈증(유독 가스로 살균하는 것)을 거치고 공업용 과산화수소로 표백 작업을 한다고 밝히며, 이렇게 생산된 일회용 젓가락에는 화학약품이 상당량 묻어 있어 오래 사용할 경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보건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유통되는 일회용 젓가락 대부분이 중국산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