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를 장군으로"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3.18 09:55

순국 100주년 기념, 호칭 바꾸기 국회 청원 벌여

  • 안중근 의사(사진) 순국 100년을 맞아, 안 의사를 ‘장군’(將軍)으로 칭하자는 서명운동이 일고 있다.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는 17일 “안중근의 ‘대한의군 참모중장’ 신분을 복원하고 직위를 ‘대한의군 대장’으로 1계급 특진시키기 위한 국회 청원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에는 안중근의 호칭을 ‘장군’으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한의군 대장 안중근 장군 추인서’에 국회의원 100명의 추인을 친필 서명으로 받는 것을 목표로 지난달 14일 시작된 이 청원에는 이달 15일 현재 122명이 서명했다.

    청년아카데미가 이 같은 청원을 벌이는 이유는, 안 의사가 거사 직후 뤼순 법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대한의군 참모중장’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개인 자격이 아닌 ‘대한의군 참모중장’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전쟁 중에 적장을 사살했다고 주장한 데 있다. 따라서 국가와 군을 대표하는 ‘장군’ 호칭이 개인 자격인 ‘의사’보다 의거의 취지를 더 정확하게 담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아카데미는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이 되는 26일 전남 함평군 상해임시정부청사 앞마당에서 열릴 ‘안중근 장군 순국 100주기 추도식’ 때 추인서를 헌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