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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 있는 브로드웨이 초등학교에는 쉬는 시간마다 어린이들의 놀이를 도와주는 ‘쉬는 시간 코치’(Recess coach)가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는 캘리포니아 소재 비영리단체 플레이웍스가 지난 1월 이 학교에 놀이 코치 브랜디 파커(28세)를 파견, 아이들의 쉬는 시간 놀이를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도시 저소득 계층 밀집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쉬는 시간 코치를 파견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파커 코치는 쉬는 시간 아이들이 팀을 나눠 조직적인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쉬는 시간 이외에도 1주일에 한 번씩 교실을 방문해 게임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협동과 존중, 스포츠맨십을 가르친다.
‘쉬는 시간 코치’의 효과는 대단했다. 파커 코치가 오기 전 이 학교에서는 운동장에서 아이들끼리 뛰다가 서로 부딪혀 다치기도 하고, 공을 놓고 싸우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학생들이 쉬는 시간의 자유마저도 빼앗겼다는 것이다. 뉴저지주 중상류층의 거주지역인 와이코프에서는 2007년 학교 쉬는 시간이 체육 프로그램으로 바뀌자 수백 명이 연대 서명해 이를 취소해줄 것을 학교에 청원했고 결국 쉬는 시간이 부활되기도 했다.
"얘들아~ 이렇게 놀으렴"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美 초교, 쉬는 시간 코치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