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도 '호구조사'
기사입력 2010.03.15 10:08

가축동향조사에 포함될 듯

  • 내년부터 정부가 가축동향조사 대상에 ‘오리’를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축동향조사는 일종의 가축 ‘호구조사’로, 해당 가축의 사육 마릿수나 농가 수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지금은 한우·육우, 젖소, 돼지, 닭 등 가축 4종에 대해서만 조사하고 있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가 분기마다 한 번씩 시행하는 가축동향조사 대상에 오리를 추가하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 오리 생산액이 2008년 기준 1조를 넘어서는 등 오리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정확한 통계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리 통계가 나오면 수급 예측이나 조절을 좀 더 정교하고 시의적절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AI) 같은 전염병 발생에 대처할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오리협회 측은 “오리 관련 국가 통계자료가 구축되면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통계청과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