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유치원 생겨
최재용 기자 jychoi@chosun.com
기사입력 2010.02.25 03:06

내달부터 12곳… 맞벌이·취업한 한부모 자녀만 이용

  •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밤 10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유치원이 3월부터 인천에서도 운영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정부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행하는 '야간 돌봄 전담 유치원' 사업에 따라 지역에서 이를 운영하겠다고 신청한 유치원들을 심사한 결과 모두 12곳의 시범 유치원을 뽑아 다음달부터 운영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뽑힌 유치원들은 우선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동안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유치원 종일반 운영이 끝나는 시각(보통 오후 6~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다만 부평구에 있는 4개 유치원 가운데 새빛솔금, 연흥, 현대 등 3개 유치원은 3월부터 4개월 동안만 운영한 뒤 부평구에 있는 다른 유치원으로 운영권을 넘기게 된다. 인구가 많은 부평구에서 시범 유치원을 하겠다고 신청한 곳이 많아 형평성 차원에서 4개월씩 돌아가며 운영토록 했기 때문이라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이들 유치원 이용 대상은 현재 공·사립 유치원 종일반에 다니고 있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나 취업 중인 한부모 가정의 아이로 제한된다. 다만 이 같은 아이들 숫자가 많지 않아 정원이 많이 빌 경우에는 다른 아이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은 한 반의 정원을 15~2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용료는 야간에 아이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비용을 뽑아 학부모들과 협의한 뒤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유치원의 운영비와 야간 돌보미 선생님의 인건비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학부모가 내야 한다. 이용을 원하는 학부모들은 해당 유치원에 연락해 상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