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e메일·MP3·전자책·게임··· 손안의 '만능 PC' 나와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1.29 09:46

애플, 아이패드 첫 공개

  • 미국 애플사가 28일 차세대 개인용 정보기술(IT) 기기인 태블릿 PC ‘아이패드’(iPad)를 공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자사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확대한 듯한 형태의 ‘아이패드’는 두께 1.27㎝, 무게 0.68㎏으로 현재까지 출시된 어떤 넷북보다도 얇고 가볍다. 특히 9.7인치(24.6㎝) LED 화면을 채택하고 키보드를 없애는 대신 터치 스크린과 화면에 뜨는 가상 키보드를 입력장치로 채택해 기존 노트북·넷북에서 키보드가 차지하던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 일반 키보드와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최대 10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며 수명은 5년이라고 애플 측은 밝혔다.


  • 애플 측은 아이패드가 인터넷 검색·e 메일·동영상·음악 감상·전자책(e북)·게임 등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전자책·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MP3 플레이어 등 휴대기기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넷북 시장도 대체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모델별로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 통신망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 3세대(3G)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가격은 미국 현지 기준으로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16기가 499달러(58만원), 32기가 599달러(69만원), 64기가 699달러(80만원)이며, 와이파이와 3G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16기가 629달러(72만원), 32기가 729달러(84만원), 64기가 829달러(95만원)이다. 와이파이 모델은 오는 3월 중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3G망 지원 모델은 각국 통신사업자와의 협의를 통해 출시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아이패드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아이패드는 영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네덜란드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중국어 등 9가지 언어를 지원하지만, 한국어는 제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