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하면 공부 잘한다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09.12.20 00:47

신문활용교육 수업받은 학생들 성적 오르고 글 쓰기 능력 향상

  •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신문협회에 따르면, 서태열 고려대 교수(지리교육과) 연구팀이 NIE 수업반(실험반)과 일반 수업반(비실험반) 학생들의 읽기·쓰기·말하기 등 의사소통 능력을 비교평가한 결과, 실험반 학생들의 성취도는 47.73점(100점 기준)으로 비실험반 학생들의 평균 점수(40.13점)보다 7.6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IE 수업반 학생들이 창조적인 글쓰기, 에세이나 보고서 쓰기, 능동적으로 읽고 의미 구성하기 등에서 비실험반 학생들보다 더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월 두 달간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 6개 중학교 1학년 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중학교 1학년 사회 제7장 ‘아메리카 및 오세아니아의 생활’중 2단원인 ‘자원이 풍부한 라틴아메리카’의 내용으로 NIE 수업을 설계했다. 실험반은 신문과 사진자료, 토의 활동지 등을 활용한 NIE 수업지도안에 따라 수업하고, 비실험반은 전통적 수업방식대로 교과서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다. 이후 실험반 학생 225명을 대상으로 NIE 수업 후 의사소통 능력이 어느 정도 향상됐는지를 묻자, 학생들은 NIE 수업이 사회적 기능(타인과 의사소통하기·3.69점)과 구두표현력(말하기·3.67점)에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NIE 수업에 대한 평가는 지역별, 성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 지역 학생들은 비서울지역 학생들보다 NIE 수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NIE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태열 교수는 “국내에서는 그동안 NIE의 학업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드물었다”며 “이번 조사 연구는 NIE 수업이 읽고, 쓰고, 말하기 등을 포함한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