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도 휴가 쓰세요” 서울형 전임교사 지원 확대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3.05.09 15:52
  • 서울시 제공.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보육교사의 휴가권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형 전임교사’를 기존 196개소에서 300개소로 확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법적으로 보장된 유급휴가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 상주하면서 평상시에는 보육교사 업무를 돕고, 보육교사가 유급휴가 중일 때는 담임교사로 활동하는 정규 인력이다. 보육교사의 휴가권을 위해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으며, 서울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196곳에 인력을 배치했다. 

    전임교사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 등 근무 여건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사의 근무 시간은 8.17시간에서 8.12시간으로 감소했으며, 수업 준비와 기록업무 시간(66.2분→76.4분)과 등·하원 지도 시간(53.1분→61.8분)은 늘어났다. 

    이에 서울시는 전임교사 인력을 대폭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어린이집에는 장애아동을 3명 이상 보육하는 장애아통합 어린이집 11곳이 우선적으로 포함됐다. 

    서울시는 서울형 전임교사에 국공립 1호봉 수준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서울시 보육 교직원 처우 개선 수당(월 14만 5천∼20만 원), 특수교사 또는 장애 영유아 보육교사 자격에 맞는 수당(월 15만∼40만 원)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아전담반, 장애아통합 어린이집, 소규모 어린이집 등 보육교사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곳에 서울형 전임교사를 확대 배치해 보육의 품질을 높이고자 했다”며 “보육교사의 휴가권을 보장해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도 익숙한 전임교사와 함께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