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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6개 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한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와 행정안전부(장관 진영)은 17개 시도 초등학교 41곳과 특수학교 5곳을 대상으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특수학교 참여는 지난해보다 3곳 더 늘어 올해 5곳이 참여한다.
이번 훈련은 기획부터 현장훈련까지 5주차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2주차에는 학생들이 학교와 학교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파악해 훈련할 재난을 직접 선정한다.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소방서 등 기관을 방문해 재난매뉴얼을 조사하고, 소속학교만의 재난대응요령을 작성한다.
3주차에는 학생이 직접 대피와 훈련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4~5주차에는 응급구조반과 대피유도반 등 스스로 역할을 나눠 체험한 뒤 모의·실전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시기는 학교마다 다르다.
교육부와 행안부는 훈련담당교사의 교육연수를 돕고, 재난훈련 시나리오 표준안을 제공하는 등 훈련컨설팅을 진행한다. 어린이 재난안전게임과 학교안전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재난안전게임은 어린이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교통·보행사고와 물놀이·해상사고, 화재, 추락·낙상사고, 지진 분야 안전게임 시리즈로 구성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실행할 수 있다.
학교안전 프로그램은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의 학교안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예방을 강조하는 교육이다. 리스크랜드게임, 해저드빙고게임, 동영상 등 다양한 수업 부교재를 활용해 토론과 참여 위주로 구성했다.
특수학교의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보다 안전하고 실질적인 훈련을 위해 5월 중 교사와 전문가, 교육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설명회를 우선 실시하고, 전년도 시범학교 2곳의 훈련 결과와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학교별 장애유형에 적합한 훈련을 기획해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훈련에 대한 만족도조사 결과 교사와 학생의 재난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아지고 재난대처에 대한 자신감이 갖게 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설문 결과 훈련 만족도는 4.66점(5점 만점)으로, 재난안전 지식 향상은 4.53점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앞으로 참여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초등학교도 체험형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홍보하고 재난안전 관련 교육 훈련자료를 개발하는 데 이번 훈련 성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정종철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최근 강원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한 평택 현화중 학생들과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한 천안 차암초 학생들 사례는 체화된 훈련성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며 “직접 내 손으로 만드는 체험형 훈련을 진행해 아이들을 학교 안의 안전리더로 키워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전국 46개 초등·특수학교 재난안전훈련 실시
-학생이 훈련할 재난부터 훈련 방법까지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