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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한사협)가 사단법인 지위를 얻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은 한사협에 사단법인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한사협은 유치원 3법을 두고 정부와 대립하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반발해 탈퇴한 원장들이 주축이 된 단체다. 박영란 한유총 전 서울지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백희숙 한유총 전 광주지회장 등 50여명이 가입했다. 사무실은 여의도에 열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유총 탈퇴와 한사협 출범, 정부와의 대화 등을 강조했다.
한사협이 사단법인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유치원 3법 처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교육위원회는 12일~13일 이틀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잇따라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유치원 3법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간 한유총이 사실상 독점했던 유치원 민간단체의 위상을 한사협이 나눠갖게 되면서 정부의 협상력이 커질 여지가 생긴 셈이다.
지금까진 한유총이 정부와 대립하면서 갈등이 컸다. 한유총은 유치원의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 가입을 거부하고, 유치원 운영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유치원 폐업을 언급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반면 박 이사장 등 한사협 관계자들은 정부정책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한사협 ‘사단법인’ 등록 … 정부 대화 상대 바뀔까
한유총 전 지회장 등 ‘반대파’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