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직원의 아동학대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찬대 국회 교육위원회(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유치원·어린이집 교직원 아동학대 및 폭행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유치원 818건, 어린이집 2356건 등 총 3174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유치원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4년 99건에서 2015년 203건, 2016년 240건, 2017년 276건(잠정치)으로 늘었다. 어린이집은 2013년 232건에서 2014년 295건, 2015년 427건, 2016년 587건, 2017년 815건(잠정치)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해 2014년 394건이던 교직원의 아동학대가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 1091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어린이집은 ▲서울 160건 ▲경기 195건 ▲인천 144건 등 수도권 지역에서 아동학대 사례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유치원의 경우 정서학대가 2014년 41건에서 2017년 125건으로 3배 수준으로 늘었다.
박 의원은 “아동폭행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다른 아동들에까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체계적인 교원 양성과 함께 처우개선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태를 막기 위해 직접 아동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주의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경우 원장자격 정지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도록 하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치원·어린이집 아동학대 해마다 증가…정서학대 크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