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GEE 지면으로 즐겁게 만나요"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2.21 09:46

퍼즐 풀며 놀다 보면 영단어가 쏙쏙~
'매직 크로스워드 퍼즐' 만든 다미안 허시… 오는 23일 첫 연재

  • 소년조선일보 영어섹션 ‘GEE’(매주 화·목요일 게재)가 겨울방학을 맞아 새 옷을 갈아입는다. 대표적 코너 중 하나가 ‘매직 크로스워드 퍼즐’. 어린이에게 친숙한 낱말 퍼즐을 영단어로 풀어보는 공간이다. 단순 암기식 단어 학습에 싫증을 느낄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맛있는 단어 공부법’이다. 지난 15일 이 퍼즐을 제작한 다미안 허시 씨(53세·한국명 허대민·사진)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 남정탁 기자 jungtak2@chosun.com
    ▲ 남정탁 기자 jungtak2@chosun.com
    -‘다미안 허시식(式) 크로스워드 퍼즐’을 직접 고안(考案·연구해 새로운 안을 생각해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작년 2월에 처음 만들었어요. 당시 서울 송파구의 한 종합학원에서 중학생을 가르치고 있었죠. 첫 수업을 하던 날, 깜짝 놀랐어요. 학생들이 대부분 멍하니 있거나 딴짓하기 일쑤였거든요. 다음날 수업 때도 비슷했어요. 영어 수업 자체에 재미를 못 느낀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새로운 수업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죠. 매직 크로스워드 퍼즐이 그 결과물이에요.”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엔 예전 수업 태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러다 한두 명씩 직접 퍼즐을 풀어보더니 재밌어하더라고요. 원래 정규 수업과정에선 없었던 건데 학생들이 재밌어하니까 계속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작 과정이 궁금한데요.

    “우선 형태부터 떠올려요. 흔히 볼 수 있는 정사각형이 아니라 마름모꼴이나 삼각형처럼 내키는 대로 모양을 정해놓고 시작하죠. 단어는 최대한 쉬운 걸 사용했어요. 단어가 잘 겹칠 수 있도록 배치하기 위해서죠.”

    -매직 크로스워드 퍼즐의 특징을 설명해주세요.

    “절반만 풀어도 저절로 나머지 절반이 풀리도록 만들었어요. 그래서 어려운 단어가 들어가는 빈칸도 쉽게 채워넣을 수 있죠. 문제를 푸느라 끙끙 앓다 보면 재미를 잃기 십상이거든요. 단어뿐 아니라 숙어나 문장도 포함시켰어요. 퍼즐을 풀며 다양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셈이에요. 단원별 주제마다 퍼즐 풀이의 힌트를 숨겨놓았으니 그것도 꼭 챙겨보세요.”

    -소년조선일보 독자 여러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모든 일은 재미가 있어야 집중력도 생기는 법이에요. 영어를 ‘지루하고 딱딱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렇게 되죠. 제 퍼즐을 통해 여러분이 영어를 재미있어하게 되길 바랍니다.”

    >>다미안 허시는… 1957년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주립대 수사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한국에 온 뒤 영자신문 ‘코리아헤럴드’에서 에디터로 활동했다. 1988년 삼성그룹 해외광고기획과 홍보를, 1990년 중앙일보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한국판’의 번역 감수와 고문을 각각 맡았다. 현재 프리랜스 영자 전문 에디터로 각종 영문 번역과 영문 광고 카피 작성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