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언니의 캐릭터 여행] 뽀로로, 80여 개국 수출되는 '한류스타'
와이쥬 크리에이티브 대표
기사입력 2010.12.18 23:48

남북 합작 애니로 첫선… 영국 '핑구' 캐릭터서 힌트 얻어

  • 날씨가 참 춥습니다. 그런데 이런날씨를 더 좋아하며 신나게 지내는 친구가 있어요. 바로 꼬마 펭귄 ‘뽀로로’ 인데요. 요즘 이 친구가 요즘 말로 ‘대세’ 인 듯합니다. 어린이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으며 무려 2000여 가지 상품에 사용되고 있거든요. 지금 여러분 주변에도 뽀로로가 그려진 캐릭터 상품이 있을 거예요. 뽀로로 잠옷, 뽀로로 치약·칫솔, 뽀로로 가방, 뽀로로 문구…. 맘만 먹으면 뽀로로와 하루를 함께할 수 있을 정도죠.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뽀롱뽀롱 숲속마을에서 조종사 모자에 고글을 멋스럽게 얹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뽀로로는 다른 새들처럼 날고 싶은 꿈을 모자 깊이 숨겨둔, 날지 못하는 꼬마 수컷 펭귄입니다.

    신기한 물건에 관심이 많은 ‘좌충우돌 사고뭉치’ 이기도 하죠. 흰색과 검은색이 뒤섞인 진짜 펭귄과 달리 파란색인 이유는 ‘어린이들이 파란색을 좋아하기 때문’ 이랍니다.



  • 아기 펭귄 뽀로로와 그의 친구들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대표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때요, 이쯤 되면 ‘캐릭터계(界)의 국가대표’ 라고 부를 만하죠? / 와이쥬 크리에이티브 제공
    ▲ 아기 펭귄 뽀로로와 그의 친구들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대표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때요, 이쯤 되면 ‘캐릭터계(界)의 국가대표’ 라고 부를 만하죠? / 와이쥬 크리에이티브 제공
    뽀로로에게도 여러분처럼 소중한 친구들이 있어요. 알에서 태어난지 얼마 안 돼 조금은 어리바리한 공룡 ‘크롱’ , 활달하며 운동을 잘하지만 유독 거미를 무서워하는 여자 펭귄 ‘패티’ , 부끄럼을 잘 타지만 요리 솜씨가 뛰어난 분홍색 비버 ‘루피’,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천재형 여우 ‘에디’ 와 에디가 만든 로봇 ‘로디’ , 언제나 빙그레 웃는 모습으로 책 읽기와 음악 감상을 즐기는 백곰 ‘포비’ , 노래를 좋아하는 명랑한 벌새 ‘해리’ 까지…. 휴, 무척 많죠?

    뽀로로는 당초 남·북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였습니다. 기획사 아이코닉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콘이 기획과 제작을 맡았고 EBS·SK브로드밴드·북한 삼천리총 회사가 공동 제작에 나섰죠.

    뽀로로란 이름은 펭귄의 첫 번째 철자 ‘p’ 와 펭귄의 종종걸음을 연상하는 우리말 ‘뽀르르’ 를 합성한 거라고 해요. 참, 뽀로로의 탄생에 힌트를 준 ‘형’ 이 있어요. 영국의 펭귄 캐릭터 ‘핑구’ 가 그 주인공인데요. 뽀로로 제작팀은 핑구를 철저하게 분석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펭귄으로 만들었어요. 덕분에 ‘형의 인기를 넘어서는 동생’ 뽀로로가 태어날 수 있었죠.

    뽀로로는 지난 2003년 첫 방송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3기가 방영 됐습니다. 그 사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 80여 개국에 수출되며 한류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죠. 세계각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희망을 준 뽀로로는 이제 ‘세계최고의 캐릭터’ 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뽀로로가 좀 더 넓은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지 않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