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달(6월) '살인 더위' 어쩌나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2.18 23:48
  • 최근 카타르 개최가 결정된 2022년월드컵의 ‘1월 개최’ 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16일(이하 현지 시각) “월드컵 개최의 기회는 6~7월에 월드컵을 열 만한 기후를 갖추지 못한 나라에도 열려 있다”며 “카타르 월드컵이 1월에 열리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카타르 월드컵을 6월에 개최하면 선수들이 경기하기 힘들 것”이라며 “1월에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 지난 2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에서 카타르 관계자들이 2022 월드컵 개최를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2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에서 카타르 관계자들이 2022 월드컵 개최를 확정 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보통 월드컵은 매년 6월과 7월 사이에 열린다. 하지만 카타르의 6~7월 기온은 섭씨 50도까지 치솟는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카타르로 확정된 지난 2일 대다수의 전문가는 카타르의 살인적 더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카타르는 “경기장과 훈련장에 냉방 시설을 설치해 온도를 29도 수준으로 맞추겠다”고 약속해 개최권을 따냈다.

    하지만 카타르 월드컵의 1월 개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월드컵 예선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축구 스케줄을 재조정해야 한다. 특히 유럽의 경우 1월엔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유럽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월드컵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