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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을 탈출해 청계산으로 달아났던 수컷 말레이곰 ‘꼬마’<사진>가 탈출 9일 만인 15일 포획(捕獲·짐승을 잡음)됐다. 서울대공원은 15일 “오늘 새벽 수색조가 포획틀에 갇힌 꼬마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꼬마가 발견된 지점은 이수봉에서 청계사 방향 남쪽 200m 비탈. 전날(14일) 대공원이 추가로 설치한 4개 포획틀 중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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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우리를 탈출한 꼬마는 청계산 청계사의 매봉·이수봉·국사봉 등에서 잇따라 목격됐지만 13일 오전 이수봉 부근에서 발견된 흔적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서울대공원 측은 꼬마를 잡기 위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실패했고, 꼬마를 유인해 포획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꿔 수색을 계속해왔다.
현재 꼬마의 몸 상태는 건강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꼬마는 마취 주사를 맞은 채 대공원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건강 검진을 마친 꼬마는 원래 머물던 대공원 내 우리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꼬마야~ 집에 가자"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말레이곰 9일 만에 생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