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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과 동독을 가로막았던 베를린 장벽,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들이 달을 탐사할 때 입었던 우주복, 이쑤시개로 만든 에펠탑, 19세기 영국 감옥문과 중세 고문도구…. 이런 물건들이 전시되는 박물관이 있다면?
세계 최대 박물관 체인 리플리엔터테인먼트의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Ripley’s Believe It orNot)’ 이 오는 24일 제주에서 문을 연다. 국내 최초, 세계에선 32번째 개관이다.
제주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엔 만화가이자 탐험가였던 로버트리플리(1893~1949년)가 35년 동안 198개국을 돌아다니며 찾은 물건 600여 점이 전시된다. 위치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갤러리 12개 관을 비롯, 야외공원·기념품점·커피숍 등 1300㎡ 규모다. -
만화영화에서 방금 튀어나온듯한 건물에 들어서면 내부는 ‘리플리의 똑똑한 서재’ , ‘ 제멋대로 보물창고’ , ‘ 한국을 방문한 기이한 친구들’ , ‘ 신비한 부족마을’ 등 주제별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있다. 각각의 전시물엔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된 해설이 붙여 있어 관광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모든 전시물은 모조품이 아닌실제 물건이다. 체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세계 11개국 31개 박물관과 3년에 한 번꼴로 순환 전시도 예정돼 있다. 좌시내 제주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홍보 담당자는 “모든 전시물이 실제로 전 세계에서 수집된 것인 만큼 어린이와 청소년이 세계 역사를 이해하는 안목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일 것” 이라고 말했다.
쉬는 날 없이 운영되며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단, 여름 성수기인 7월 18일부터8월 23일까진 밤 10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린이5000원, 청소년 6000원, 성인7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ripleysjeju.com, 18일 개설 예정)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064-738-3003
"이쑤시개로 만든 에펠탑이 있다고?"
성서호 인턴기자
bebigger@chosun.com
제주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24일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