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꼬마’ 란 이름의 곰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나요? 그 곰은 잘 있을까요? 전 꼬마얘길 들으니 갑자기‘ 아기 곰 푸’ 가 떠올랐습니다. 꼬마도 느릿느릿 순한 성격의 푸 같아서 동물원에 무사히 되돌아가면 좋을 텐데요.

동글동글 성격 좋게 웃고 있는 아기 곰 푸는 1926년 작가 A. A. 밀른이 쓴 동화 ‘ 위니 -더 -푸(Winnie-the-pooh)’ 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푸는 시와 노래를 즐겨 만들고 꿀을 좋아하는 곰이에요. 성격은 좋지만 기억력이 다소 떨어지는 게흠이죠. 푸에겐 친구들이 많아요.

활달한 호랑이 ‘티거(Tigger)’, 도 토리를 좋아하는 분홍색 돼지 ‘피글렛(Piglet)’, 상상력이 풍부한 당나귀 ‘이요르(Eeyore)’ 등이 대표적이랍니다. 이들이 소년 ‘크리스토퍼 로빈’ 과 우정을 쌓아나간다는 게 주요 줄거리입니다.

로빈은 작가의 아들(크리스토퍼로빈 밀른) 이름에서 따왔고 나머지 캐릭터는 로빈이 갖고 놀던 인형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위니-더-푸란 이름이 생겨난 사연도 재밌습니다. 당시 영국런던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있던 아메리카 흑곰 ‘위니’ 와 고니 ‘푸’ 의 이름을 조합해 만들었거든요.

푸와 친구들의 캐릭터에 영감을 준인형들은 지금도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푸의 모습은 지난 1947년 첫선을 보인 디즈니사(社) 단편 만화영화 ‘푸와 티거’ 에서 시작됐습니다. 푸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영화는 총 세 편이 제작됐는데 1968년 개봉한 ‘곰돌이 푸와 폭풍 치던 날’ 은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했어요. 드디어 1977년, 디즈니의 2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오리지널 클래식’ 을 통해 푸는 세계적 스타로 거듭납니다.

친구들과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푸의 이야기는 전 세계 어린이들로 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푸가 국제연합(UN) ‘우정의 대사’ 가 된 건그래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죠. 이후 푸는 지금까지 수많은 책과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지며 디즈니의 대표적 ‘효자 상품’ 이 됐답니다.

푸가 등장하는 만화영화엔 “최고의 선물은 우정” 이란 대사가 나옵니다. 여러분도 동감하시나요? 푸와 친구들처럼 아기자기한 우정을 펼쳐나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