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현장' 안보 관광지로 만든다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2.11 23:01

옹진군, 2012년까지 체험 코스·교육장 조성 예정

  • 북한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연평도 일대가 안보체험 코스와 교육장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인천시 옹진군은 9일 “연평도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며 “오는 2012년까지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연평도에 안보체험 코스와 교육장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보체험 코스는 포격(砲擊·대포를 쏨) 피해지역(3521m²)을 중심으로 하는 면적 7889m²의 공간에 조성될 예정이다.

  • 지난달 23일 북한의 대포 공격으로 흉물스럽게 변한 연평도 주택가의 모습. 인천 옹진군청은 이 중 일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오는 2012년까지 안보체험 교육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조선일보 자료사진
    ▲ 지난달 23일 북한의 대포 공격으로 흉물스럽게 변한 연평도 주택가의 모습. 인천 옹진군청은 이 중 일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오는 2012년까지 안보체험 교육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조선일보 자료사진
    옹진군은 포격으로 부서진 건물 190채의 일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파손된 건물이 4~6채씩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7개 구간으로 나눠 안보체험 코스를 만들기로 했다. 이번 작업 과정에선 일본 히로시마의 대표적 안보 관광지 ‘평화공원 원폭돔’이 벤치마킹(bench-marking·경쟁 업체의 경영 방식을 면밀히 분석해 경쟁 업체를 따라잡는 전략)된다. 지난 1915년 히로시마 상업전시관으로 세워진 원폭돔은 1945년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하는 과정에서 심하게 부서졌다. 이후 1966년 원폭 피해 유적으로 재조성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