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스포츠 용어] 유럽축구 편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2.03 10:42

챔피언스리그가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이유?
'강팀 중의 강팀'이 다투기 때문

  • 흔히 빅리그(big league)라고 불리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선 한 시즌 동안 다섯 개의 대회가 펼쳐진다. 약 8개월 동안 두 개의 리그와 세 개의 컵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일정이다.

    박지성, 이청용 등이 활약하는 영국을 기준으로 봤을 때 주요 대회는 프리미어리그(EPL),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FA컵(Football Association Cup), 칼링컵 등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1부 리그를 뜻한다. 1부 리그에선 총 20개 팀이 출전해 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막바지가 되면 선두보다 꼴찌 싸움이 더 치열하다. 18~20위를 차지한 세 팀이 2부 리그로 강등(降等·등급이 낮아짐)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2부 리그에서 1~3위를 한 팀은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나 이탈리아 세리에A와 같은 1부 리그의 경우도 마찬가지 방식을 적용한다.

  • 박지성(29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개인 통산 시즌 최다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박지성은 지난 1일 새벽(한국 시각) 영국 업튼파크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랜드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8강전에서 교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 박지성(29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개인 통산 시즌 최다골을 터뜨릴 수 있을까. 일단 벤치에서 대기한다. 박지성은 지난 1일 새벽(한국 시각) 영국 업튼파크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랜드 웨스트햄과의 칼링컵 8강전에서 교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유럽의 각 리그 상위권 팀들이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투기 때문이다. 보통 빅리그로 분류되는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는 1~4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빅(big) 4’란 말을 쓰는데,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강팀이란 뜻이다. 중상위권 리그로 분류되는 독일·프랑스·포르투갈은 1~3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 러시아 등의 리그에선 2개 팀이 출전한다. 총 출전 팀은 32개. 조별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

    UEFA 유로파리그는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유럽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다. 잉글랜드를 기준으로 했을 때 프리미어리그 5~6위, 칼링컵 우승팀, FA컵 우승팀 등이 출전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한 팀은 UEFA 유로파리그로 내려오게 된다. 이 대회에선 총 64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가른다.

    FA컵은 각 나라의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다. 축구협회에 속한 모든 팀이 참여할 수 있다. 잉글랜드에선 1~4부리그를 포함, 모두 12개의 리그 팀이 출전하게 된다.

    칼링컵은 잉글랜드 1~4부리그에 속하는 프로축구 클럽 간 경기다. 2003~2004 시즌부터 후원자로 나선 영국 맥주회사 칼링의 이름을 따 ‘칼링컵’으로 불린다. 칼링컵은 모두 3라운드로 진행되며 92개 팀이 출전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세 개의 대회가 치러진다.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K-리그, FA컵 등이 열리며 국내 리그 경기인 칼링컵과 같은 ‘리그컵’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