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어린이 특파원] 테마파크, 만화ㆍ캐릭터 미술관…도쿄는 어린이들의 천국
글·사진=일본(도쿄) 김채린 명예기자(세타소학교 4학년)
기사입력 2010.12.03 00:23

산리오 퓨로랜드엔 '헬로키티'
지브리 미술관엔 '마녀 키키'
디즈니랜드엔 놀이기구 즐비

  • “일본은 어린이의 천국이구나!” 

    도쿄 시내에 위치한 실내 테마파크 산리오 퓨로랜드(Sanrio Puroland)는 말 그대로 헬로키티의 천국이에요. 산리오는 헬로키티 외에도 마이멜로디, 시나몬롤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회사죠. 산리오 퓨로랜드에 들어서는 순간, 거대한 헬로키티의 모습에 쿵쾅거리는 가슴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입구 왼쪽엔 보트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나오는데, 이 보트는 빠르지 않아 어린이도 탈 수 있어요. 보트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헬로키티·시나몬·마이멜로디 등 산리오사(社)의 인기 캐릭터를 구경할 수 있답니다.

  • 도쿄 디즈니랜드와 산리오 퓨로랜드, 지브리 미술관 등 놀이공원이 많은 일본은 ‘어린이의 천국’이다. 사진은 도쿄 디즈니랜드
    ▲ 도쿄 디즈니랜드와 산리오 퓨로랜드, 지브리 미술관 등 놀이공원이 많은 일본은 ‘어린이의 천국’이다. 사진은 도쿄 디즈니랜드
    산리오 퓨로랜드엔 문구점, 음식점, 놀이기구, 광장 등 다양한 공간이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 광장에서 열리는 헬로키티 부모님의 결혼식 장면이에요. 산·들·나무의 요정과 동물들이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다채로운 조명 아래서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죠. 산리오 퓨로랜드는 이처럼 볼거리가 다양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도 굉장히 좋아해요.

    우에노 공원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규모는 한국보다 크지 않지만 일본의 특성을 살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게 특징이죠. 우에노 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은 단연 고릴라와 판다예요.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은 커다란 연꽃이랍니다.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눈이’가 비를 피하기 위해 들고 다니던 연꽃 잎을 원 없이 볼 수 있죠. 공원 옆엔 서울 남대문 시장 같은 재래시장이 있어요. 그곳에서 먹어본 타코야키(삶은 문어를 잘게 썰어 밀가루로 반죽한 후 탁구공만한 크기로 구운 간식)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일본은 세계 최대의 만화·캐릭터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해요. 도쿄엔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디자인한 지브리 미술관이 있습니다. ‘이웃집 토토로’ ‘마녀 키키’ ‘마루 밑 아리에티’ 등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만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곳이에요. 이곳을 방문하려면 일본 전역에 있는 24시간 편의점 ‘로손’에 예약을 해야 해요. 우리도 2주나 기다린 끝에 겨우 입장할 수 있었죠.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제대로 된 관람이 불가능해 예약제를 도입했다고 해요.

  • 산리오 퓨로랜드 / 우에노 공원 동물원을 찾아 포즈를 취한 채린 양의 모습(왼쪽부터).
    ▲ 산리오 퓨로랜드 / 우에노 공원 동물원을 찾아 포즈를 취한 채린 양의 모습(왼쪽부터).
    도쿄엔 어린이들의 천국 디즈니랜드도 있어요. ‘웨스턴 랜드’와 ‘어드벤처 랜드’에선 짜릿한 놀이기구를 탈 수 있어요. ‘크리터 컨트리’에선 보트를 타고 아프리카 정글을 탐험하거나 선사시대, 개척 시대의 미국 인디언 마을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었던 건 투모로 랜드에 있는 ‘스페이스 마운틴’이었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요즘 도쿄 디즈니랜드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진행에 한창입니다. 퍼레이드를 향한 사람들의 인기는 굉장합니다. 돗자리를 깔고 퍼레이드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 상상할 만하죠? 도쿄 디즈니랜드는 규모가 크고 볼거리도 다양하지만 놀이기구가 많지 않아 평일에도 기본 대기시간이 한 시간을 훌쩍 넘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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