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안전사고 이렇게 예방해요"
최민지 인턴기자 merryclave@chosun.com
기사입력 2010.12.01 09:55

어린이 사고 전체의 20% 차지

  • 자료: 한국스키장경영협회
    ▲ 자료: 한국스키장경영협회
    지난달 하순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스키장이 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스키장 안전사고의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스키장 사고 피해자의 상당수가 어린이란 점에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6일 소방방재청은 최근 3년간 스키장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다가 부상당하는 사람 수는 연간평균 1만2662명이었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시기는 12월이었으며, 사고 원인으론 개인적 부주의(61.9%)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이 내놓은 스키장 안전사고 유형별 분석 결과는 ‘어린이 피해자’ 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준다. 2006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危害·위험과재해) 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스키장 안전사고 651건을 분석한 결과, 10대 등
    어린이 안전사고가 131건으로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김인숙 비발디파크(강원 홍천) 의무실 간호사는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어린이안전사고 중 가장 흔한 형태는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슬로프로 내려오다가 구조물이나 다른 사람과 충돌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고는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2월 경기 용인의 한 스키장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다섯 명이 함께 썰매를 타다 안전 펜스(울타리)에 부딪쳐 12세 엄모 군이 숨지고 14세 이모 군 등 중학생두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준희 경희대 체육학과 객원교수는 “작은 차와 큰 차가 부딪치면 피해가 큰쪽은 예외 없이 작은 차” 라며 “스키장에서도 체중이 적은 어린이는 똑같은 충격을 받아도 성인보다 부상 정도가 클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한 “스키나 스노보드처럼 빠른 속력의 스포츠는 늘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으므로 부모님이 반드시 안전수칙〈박스 참조〉을 자녀에게 가르쳐야 한다” 고 당부했다.

    안전사고 예방수칙

    △오래된 장비를 다시 사용할 땐반드시 스키 장비 전문점에서 사용 가능 여부를 점검하세요.

    △스키 시작 전후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세요.

    △고글·헬멧·장갑 등 보호 장구를 꼭 착용하세요.

    △슬로프는 반드시 자기 실력에맞는 수준을 선택하세요.

    △직활강이나 과속 등 난폭한 스키는 삼가고 위험할 땐 소리를 치거나 미리 넘어져 충돌을 피하세요.

    △코스 중앙에서의 급정지와 휴식은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슬로프 위에서 휴식을 취할 땐 코스가장자리를 이용하세요.

    △피곤할 땐 더 타겠다고 욕심부리지말고 반드시 휴식을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