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목표 초과달성 '종합 2위'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1.29 09:51

"2014년 인천에서 만나요" 광저우 아시안게임 막 내려

  • 지난 27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열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나라는 금76·은65·동91의 성적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4개 대회 연속 종합 2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1위는 개최국 중국(금199·은119·동98)에, 3위는 일본(금48·은74·동94)에 각각 돌아갔다. 다음 아시안게임은 오는 2014년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 인천에서 열린다.

  • 27일 밤 중국 광저우 하이신사 섬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 인천이 준비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공연엔 인기가수 비(28세·본명 정지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연합뉴스
    ▲ 27일 밤 중국 광저우 하이신사 섬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다음 대회 개최지 인천이 준비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 이날 공연엔 인기가수 비(28세·본명 정지훈)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따낸 76개의 금메달은 역대 원정 아시안게임 중 가장 많은 금메달 기록이다. 사격·펜싱·유도·볼링·인라인롤러 등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 싸워준 덕분이다. 양궁과 골프도 예상대로 전 종목을 휩쓸며 한국 대표팀의 순항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태권도·레슬링·복싱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선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구기 종목에서도 막판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중국에 막히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중 가장 많은 수의 메달을 획득하며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의 전망을 밝게 했다. 20조원을 투자해 70개의 경기장을 새로 짓는 등 시설과 운영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성적과 성공적인 대회 운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 시설은 중국의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특히 60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의 미숙한 의사소통, 중국 공안(경찰)들의 지나친 검문검색 등은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