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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5개 국립공원에 멸종위기 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6일 “오는 2015년까지 지리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일곱 곳에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을 보전하기 위한 식물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고 밝혔다. 이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증식·복원 계획’ 에 따른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내장산·치악산 등 8개 국립공원 안에 소규모 (1400~1800m²) 식물원을 세워 식물을 증식(增殖·늘려서 많게 함)하고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해왔다. 이 식물원엔 광릉요강꽃(멸종위기 1급)과 둥근잎꿩의비름(멸종위기 2급) 등 모두 26종의 멸종위기 식물이 자라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추가로 조성되는 7개 식물원에 세뿔투구꽃(멸종위기 2급)·자주솜대(멸종위기 2급)·기생꽃(멸종위기2급) 등 10종의 희귀식물을 옮겨 심고 보존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야생 동·식물 보호법으로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은 모두 221종이다. 동물은 포유류 22종,조류 61종 등 157종이며 식물은 64종이다. 이들 동·식물은 멸종 위험도에 따라 다시 1급(50종)과 2급(171종)으로 구분된다. 김종달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복원팀장은 “국립공원에서 자라는 멸종위기 식물 중 서식지가 훼손되기 쉬운 식물을 식물원에 옮겨 연구·보전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멸종위기식물 '새 집'으로 모셔온다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국립공원 7곳에 식물원 추가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