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식물 '새 집'으로 모셔온다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1.27 07:04

국립공원 7곳에 식물원 추가 조성

  • 멸종위기식물 보전사업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자원을 증식·복원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완공된 내장산국립공원 멸종위기식물원<왼쪽>과 멸종위기 1급의 광릉요강꽃의 모습. 꽃의 모양이 요강 같 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지름 8㎝의 크기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멸종위기식물 보전사업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자원을 증식·복원하는 사업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완공된 내장산국립공원 멸종위기식물원<왼쪽>과 멸종위기 1급의 광릉요강꽃의 모습. 꽃의 모양이 요강 같 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지름 8㎝의 크기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우리나라의 15개 국립공원에 멸종위기 식물을 보존하기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6일 “오는 2015년까지 지리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 일곱 곳에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을 보전하기 위한 식물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고 밝혔다. 이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증식·복원 계획’ 에 따른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내장산·치악산 등 8개 국립공원 안에 소규모 (1400~1800m²) 식물원을 세워 식물을 증식(增殖·늘려서 많게 함)하고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해왔다. 이 식물원엔 광릉요강꽃(멸종위기 1급)과 둥근잎꿩의비름(멸종위기 2급) 등 모두 26종의 멸종위기 식물이 자라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추가로 조성되는 7개 식물원에 세뿔투구꽃(멸종위기 2급)·자주솜대(멸종위기 2급)·기생꽃(멸종위기2급) 등 10종의 희귀식물을 옮겨 심고 보존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 야생 동·식물 보호법으로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은 모두 221종이다. 동물은 포유류 22종,조류 61종 등 157종이며 식물은 64종이다. 이들 동·식물은 멸종 위험도에 따라 다시 1급(50종)과 2급(171종)으로 구분된다. 김종달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복원팀장은 “국립공원에서 자라는 멸종위기 식물 중 서식지가 훼손되기 쉬운 식물을 식물원에 옮겨 연구·보전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