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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 사이로/썰매를 타고/달리는 기분/상쾌도 하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 밤하늘을 밝혀주는 트리. 어느덧 ‘크리스마스의 달’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말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못다 한 얘길 나누기 좋은 기회다.
여기에 마음 따뜻해지는 공연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좋은 일 위에 또 좋은 일이 더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가 아닐까. 가족이 즐기기 좋은 공연 정보를 한데 모았다.
◆어린이들의 친구, 뽀로로와 모험을 떠나요!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캐릭터 ‘뽀로로’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 뮤지컬로 찾아온다.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대모험’을 각색한 가족 뮤지컬 ‘뽀로로의 대모험’이 바로 그것. 공연 중 사탕·쿠키 등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객석을 향해 뿌려지고 뽀로로 공연 사상 처음으로 ‘일루전 마술’이 도입돼 어린이 관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뽀로로와 친구들은 독감에 걸린 산타클로스를 대신해 사탕과자 나라 ‘쿠키캐슬’에 토핑을 전달하러 간다. 하지만 심술궂은 겨울 마녀에게 토핑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고, 서둘러 찾아간 쿠키캐슬은 악당 초콜릿 백작의 횡포로 엉망이 돼버렸다. 뽀로로와 친구들은 과연 산타클로스의 심부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다음 달 5일(일)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 (문의 02-586-1996~7)
◆이금희와 함께하는 모차르트 콘서트
클래식은 어렵고 따분하다? 이런 선입견을 가진 어린이에게 ‘친절한 금희씨, 모차르트에 빠지다’를 추천한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 씨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모차르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천재 음악가이자 악동으로 이름 높은 모차르트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의 음악이 왜 그토록 개성 있고 다채로운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작곡가와 연주곡, 각 악기의 특징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는 28일(일) 오후 6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문의 02-3274-8600) -
◆영어 스트레스? 웃다 보면 어느새 영어와 친구!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영어 코미디쇼가 찾아온다. ‘Five Fools’(다섯 명의 유쾌한 바보들)는 국내 유일의 어린이 영어연극 전문 라트어린이극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공연이다. 다섯 명의 유쾌한 바보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서커스 만들기가 줄거리.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서커스와 마술, 아크로바틱, 라이브 연주 등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을 감상하면서 영어 공부까지 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영어 스트레스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영어 사용 빈도에 따라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돼 있기 때문. 가족과 한바탕 웃으며 한 해 동안 묵혀뒀던 스트레스를 힘껏 날려보자. 오는 27일(토)부터 다음 달 26일(일)까지 서울 도곡동 라트어린이극장. (문의 02-5600-999)
◆뮤지컬 ‘애니’와 함께 희망을 노래해요
만화 ‘고아소녀 애니’는 경제공황으로 힘들어하던 1920~30년대의 미국인에게 ‘뭐든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불어넣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애니’가 세계적인 갑부 ‘워벅스’와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우정을 키워간다는 이 얘기는 1976년 뮤지컬로 만들어져 미국에서 첫 무대에 올랐다.
애니가 워벅스와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부르는 주제곡 ‘Tomorrow(투모로)’가 특히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거의 매년 겨울 가족용 뮤지컬로 관객을 찾아간다. 올겨울엔 다음 달 16일(목)부터 28일(화)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문의 02-399-1772)
즐거운 연말, 공연으로 스트레스 확~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어린이 눈높이 맞춘 '영어 코미디' 등 공연 소식 '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