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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계속되는 서울 G20정상회의 기간에 ‘특별한 자동차’들이 서울 도심을 누빈다. 바로 세계적 자동차 회사들이 각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의전(儀典·정해진 방식에 따라 치러지는 행사)차량들이다.
서울 G20 정상회의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3개국 정상과 이명박 대통령은 각각 방탄(防彈·날아오는 탄알을 막음)차를 이용하게 된다. 자기 나라에서 차량을 가져오지 않은 정상들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제공하는 ‘에쿠스리무진’을 이용한다. -
오바마 대통령이 타는 ‘올뉴 캐딜락’이다. 이 차는 15㎜ 두께의 방탄유리가 장착돼 있으며, 수류탄이나 로켓포 공격에도 끄떡없다. 바퀴가 찢겨도 스틸 휠(steel wheel)이 내장돼 있어 일정 거리는 문제 없이 운행할 수 있다.
메르켈 총리의 의전 차량은 ‘아우디 A8’이다. 이 차는 지름 7.62㎜의 총탄은 물론 수류탄과 폭탄 공격, 차량 하부의 폭발도 견뎌낸다. 바퀴는 런플랫 타이어를 이용해 펑크가 나도 시속 80㎞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벤츠 S600 풀만 가드’를 이용한다. 풀만은 자동차 업계에선 공간이 넓고 안락한 고급 리무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차량 역시 수류탄은 물론 대전차 로켓포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를 탄다. 다른 방탄차량과 마찬가지로 총탄, 수류탄 등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폭탄에도 끄떡없는 방탄차, 서울에 떴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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