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년 만에 공개되는 '경복궁의 밤'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1.07 01:49

G20 회의 기간 한시 개방

  •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에 저녁에도 경복궁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4일 문화재청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조선왕조의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인 경복궁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야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열던 경복궁은 이 기간에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경복궁의 주요 공간에 일반인의 야간 출입이 허용된 건 1395년 경복궁이 세워진 이래 처음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광화문과 근정전, 경회루에 이르는 경복궁의 주요 동선(動線·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을 나타낸 선)에 조명을 보완하고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 경복궁이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615년 만에 처음으로 야간(밤 10시까지)
에 개방된다. 사진은 경복궁 흥례문의 야경. / 문화재청 제공
    ▲ 경복궁이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615년 만에 처음으로 야간(밤 10시까지) 에 개방된다. 사진은 경복궁 흥례문의 야경. / 문화재청 제공
    같은 기간 매일 저녁 7~8시 덕수궁 정관헌에선 국악 공연이 열린다. 서울 G20 정상회의 기념 야간 국악공연 ‘천하명인 덕수궁 풍류’가 그것. 성창순(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강정숙(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병창)·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45호 대금산조)·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등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8명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뽐낼 예정이다. 별도 관람료 없이 덕수궁 입장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야간 입장료는 주간과 동일(경복궁 3000원, 덕수궁 1000원)하며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경복궁 내 매점과 버들마루 등 편의시설도 연장 운영된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정상회의 기간인 11~12일 이틀간 임시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