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곽노현 교육감 모처럼 한목소리
곽수근 기자 topgun@chosun.com
기사입력 2010.11.05 03:01
  • 교육 현안에서 긴장관계를 보여온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모처럼 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 곽 교육감은 4일 서울교육협의회에서 "서울지역 문화·예술·체육인들로 네트워크를 꾸려 이들이 학교 현장에서 경륜과 재능을 전할 수 있도록 '교육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학생들의 '문예체(文藝體·문학예술체육) 부흥'을 위해 과감히 뛰어들겠다"고도 말했다.

    서울교육청이 지난달 추가 배정된 중등교원 선발 예정인원(34명) 중 70%를 음악(10명)·체육(10명)·미술(4명) 등 예·체능 교과에 집중 배분한 것도 이 같은 곽 교육감 뜻을 반영한 것이다. 곽 교육감은 "먹고 사는 데 매여 1차적 욕구에 머물던 우리 사회가 예술교육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은 이주호 장관도 곽 교육감 못지않다. 이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까지 소외지역과 학교폭력이 많은 학교 등 100개 학교에 100억원을 지원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점수로 대학 가는 시스템에선 예·체능 교육이 살아날 수 없다"며 "예술과 체육을 강조하는 것이 글로벌 인재 양성 방향에 맞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