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 들어 우리 식탁에 채소나 과일이 부쩍 귀해졌다. 소비자물가(소비자가 사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평균치)가 크게 오른 탓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動向·일의 형세가 움직여가는 방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4%대로 크게 상승했다. 이처럼 물가가 오른 건 최근 20개월 사이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4%p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배추와 무 가격은 261.5%, 272.7% 급등해 세 배 가까이 뛰었고 마늘(102.5%)과 토마토(114.4%) 가격도 크게 올랐다. -
서민 생활에 큰 영향을 주는 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 가격도 16.9% 인상됐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p, 지난달에 비해선 0.3%p가 각각 올랐다.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나머지 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물가 '폭등' "엄마가 장 보러 가기 겁난대요"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