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 '기량 점검의 장'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0.16 23:28

제91회 전국체전 폐막

  • 경상남도 일대에서 7일간 열렸던 제91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12일 막을 내렸다. 이번 전국체전에선 수영 한국신기록만 각각 3개·2개를 기록한 최혜라(오산시청)·이주형(경남체육회)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경기도는 9년 연속 우승이란 금자탑(金字塔·길이 후세에 남을 뛰어난 업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쌓았다. 특히 경기도는 내년도 전국체전 개최지여서 안방에서 10연패를 달성할 확률도 커졌다.

    이번 대회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부상의 위험을 고려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4회 연속 2위 달성 전망을 밝게 했다.

  • 전국체전 공동 MVP를 수상한 이주형(왼쪽)과 최혜라 선수. / 연합뉴스
    ▲ 전국체전 공동 MVP를 수상한 이주형(왼쪽)과 최혜라 선수. / 연합뉴스
    지난달 역도 세계선수권 5연패에 아쉽게 실패했던 장미란(고양시청)은 이번 체전에서 대회 8연패에 성공하며 일단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양궁에선 오진혁(농수산홈쇼핑)이 남자 양궁 일반부 30m에서 36발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넣으며 360점 만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유도에선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용인대)이 대학부 73㎏급에서 전 경기 한판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범(한국마사회)도 일반부 81㎏급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KT)는 남자 50m 권총에서 예상을 뒤엎고 은메달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MVP 여민지가 속한 함안대산고도 우승의 피로가 덜 풀린 탓인지 오산 정보고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육상도 고전(苦戰·운동경기에서 몹시 어렵고 힘들게 싸움)을 면치 못했다. 박봉고(구미시청)는 남자 200m 결승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졌고 여호수아(인천시청) 역시 부상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그나마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신사흰(상지여고)만이 체면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