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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정답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어제 나온 NIE 문제 못 풀었는데 엄마가 깜박하고 안 챙겼대요. 다시 볼 수 있나요?”
지난 9월부터 소년조선일보 편집실에 NIE(신문활용교육) 지면 관련 문의 전화가 부쩍 잦아졌습니다. 여름방학과 2010년 2학기 지면 개편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지면 중 하나가 NIE거든요.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거죠.
달라진 NIE 지면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해진 주제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글쓰기와 토론이 중요해진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4개 주제(교과서·주제탐구·창의력·사고력)에 글쓰기와 토론·논술 부문을 추가해 독자들이 매일 NIE 지면을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면도 예전(3분의 2면)보다 30% 늘어난 전체 면으로 확대해 문항 수도 늘리고 편집도 시원하게 바꿨습니다.
덕분(?)에 NIE 집필위원장 원정환 교장 선생님(서울 행현초등)과 박미영 한국NIE협회 대표 등 열한 분의 NIE 집필진은 곱절로 바빠졌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지면이 넓어져 더 다양한 문제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워하십니다. 이런 선생님들의 열정 덕분에 담당자인 전 매일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지면이 커졌는데도 매번 원고가 넘치곤 하거든요. 며칠씩 기사를 검색하고 관련 자료를 찾는 노력 끝에 나온 문제란 걸 잘 알기에 어느 것 하나 빼기가 쉽지 않답니다.
NIE는 1932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제일 먼저 시작했습니다. 이후 많은 신문사가 NIE 효과를 톡톡히 누렸죠. 국내에선 1990년대부터 학교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NIE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논리·토론·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NIE가 활용되고 있죠.
NIE 지면을 맡으며 저도 많은 걸 배웁니다. 기자들이 쓴 기사가 학교에서, 또 가정에서 어린이 독자에게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선생님들이 출제하신 문제를 보며 거꾸로 독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기삿거리를 찾는 경우도 많답니다.
앞으로도 소년조선일보는 더욱 다양한 NIE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어린이 독자들이 신문으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고민하겠습니다.
[취재일기] 공부의 기초'NIE의 힘'을 아시나요?
조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