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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웹과 컴퓨터·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포털 사이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는 데 따른 대응이다.
SNS란 인터넷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친구 맺기 등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서비스다. 싸이월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인 SNS의 예다. 기존 카페, 커뮤니티, 동호회가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였던 것과 달리 SNS는 ‘나’를 중심으로 개개인의 관심사나 개성을 알리고 전파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이전 커뮤니티가 구성원을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SNS는 대부분의 정보를 공개하며 ‘열린 운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구별된다. -
인터넷 포털 다음(daum.net)은 올 초부터 마이크로 블로그 ‘요즘’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까지 다음에서 운영하던 아고라, 팟플레이어 등의 서비스를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골라 쓸 수 있게 한 게 특징. 올해 안에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전하는 정보만 따로 모아볼 수 있는 ‘지인 검색’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최근 마이크로블로그 ‘로그’ 서비스를 공개했다. 싸이월드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직접 게시물에 공개 여부를 설정할 수 있어 개인정보 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접목해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지난달 28일 ‘네이버 미’(Naver Me)를 선보였다. 올해 말부터 정식 서비스될 네이버 미는 그동안 운영하던 미투데이, 블로그, 카페에 담긴 글과 친구의 최근 소식을 한 곳으로 통합해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네이버 데스크홈에 선보인 메일·쪽지·캘린더·가계부·앨범·주소록 중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한 점도 돋보인다. 이와 동시에 선보이는 ‘네이버 톡’(Naver Talk)에선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친구들과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해 메신저와 문자 메시지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람 NHN 포털전략실장은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이 더욱 쉽게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T뉴스] 나를 알린다… 1인 커뮤니티 'SNS 돌풍'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다음 '요즘'·싸이월드 'ⓒ로그' 등 포털 사이트 적극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