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남자프로농구 15일 개막 아시안게임·입대 공백··· 결과는?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0.03 00:22
  •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
    올겨울을 뜨겁게 달굴 2010-2011 시즌 남자프로농구(KBL)가 10월 15일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우승팀 울산 모비스를 포함, 10개 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개막과 동시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회 후 단 두 게임만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로써 시즌 초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는 후보 선수들이 순위를 결정할 확률이 높아졌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의 우승컵을 모두 거머쥔 울산 모비스는 올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최우수 선수였던 함지훈이 상무에 입대했기 때문이다. 최고 용병으로 꼽히던 브라이언 던스톤과는 재계약에 실패했고 플레잉 코치(선수와 코치를 겸하는 선수) 우지원은 은퇴했다. 특히 유재학 감독은 ‘대표팀 감독’이란 타이틀까지 달게 돼 수장(首長·위에서 중심이 돼 집단이나 단체를 통솔하는 사람) 없이 시즌 초반을 버텨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정규 시즌 2위 팀 부산 KT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전창진 감독의 용병술로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이후, 조직력 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에 한 명(조성민)이 출전하지만 후보 선수들의 능력도 뛰어나 순위 싸움을 주도할 팀으로 꼽힌다.

    포스트 시즌 준우승에 그쳤던 전주 KCC는 대표팀에 뽑힌 ‘괴물 센터’ 하승진의 공백이 크다. 하지만 전태풍과 강병현이 팀에 남아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서울 SK는 올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고 대표팀 공백도 없어 시즌 초반 선두로 나설 공산이 크다.

    이 밖에 시즌 시작과 동시에 원정에서 7연전을 시작하는 창원 LG, 지난 시즌 나란히 9위와 10위에 머물렀던 인천 전자랜드와 대구 오리온스는 빡빡한 일정이 변수다. 국내 최고 센터로 평가받는 김주성이 빠진 원주 동부, 대표팀에 무려 세 명이 포함된 서울 삼성도 초반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들이 대폭 바뀐 안양 KT&G는 초반 조직력이 얼마나 탄탄한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