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꿈 키울 꿈나래관이 생겼어요"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0.01 09:45

러닝머신·농구로 체력 단련… 정기 공연으로 음악 재능 키워

  •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장평초등학교(교장 양민)에서 다목적시설 꿈나래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첫 삽을 뜬 후 10개월 만이다. 꿈나래관이란 이름엔 ‘큰 꿈의 날개를 펼치는 어린이가 되자’는 학교어린이상(像·모범이나 본보기)의 의미가 담겨 있다. 양민 장평초 교장 선생님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 장평초 어린이들이 이 공간에서 꿈의 날개를 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건물 이름을 지었다”고 소개했다.

  • 30일 문을 연 장평초 꿈나래관 개관식에서 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관현악단 ‘장평 오케스트라’의 축하 연주가 울려 퍼졌다. / 장평초등학교 제공
    ▲ 30일 문을 연 장평초 꿈나래관 개관식에서 이 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관현악단 ‘장평 오케스트라’의 축하 연주가 울려 퍼졌다. / 장평초등학교 제공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꿈나래관이다. 건물은 일곱 가지 무지개 빛깔을 띠고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중앙엔 어린이의 밝은 마음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그 양쪽엔 노란색과 빨간색 페인트를 칠해 전체적으로 친숙한 인상을 주는 게 특징. 18개나 되는 커다란 창문은 꿈나래관에 머무는 어린이들에게 따사로운 햇빛을 선물한다. ‘꿈나래관’이라고 쓰인 간판은 LED(발광 다이오드)로 제작돼 밤에도 환히 불을 밝힌다.

  • 장평 꿈나래관 전경. 일곱 가지 무지개 빛깔로 이뤄진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 장평 꿈나래관 전경. 일곱 가지 무지개 빛깔로 이뤄진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꿈나래관은 3층짜리 건물이다. 1층엔 주차장과 방과 후 학습 전용 교실이, 2층엔 농구대와 배드민턴 시설, 무대와 조명 장치가 들어섰다. 서형기 장평초 교감 선생님은 “2층은 학생들의 예체능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며 “운동 후 언제든 씻을 수 있도록 샤워실도 만들었고 음악적 소양을 키워줄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공연도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2층은 원래 학교 건물과 통로로 이어져 있어 쉬는 시간을 이용해 어린이들이 언제든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3층엔 러닝머신과 탁구대가 설치된 체력단련실, 방과 후 학부모와 교사가 같이 활용할 수 있는 연구실이 각각 마련됐다.

  • 체력단련실엔 러닝머신과 탁구대가 마련돼 있어 학생들이 쉬는 시간 틈틈이 간편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 체력단련실엔 러닝머신과 탁구대가 마련돼 있어 학생들이 쉬는 시간 틈틈이 간편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날 개관식을 지켜본 송건화 군(6학년)은 “주변 초등학교엔 이런 시설이 없는데 꿈나래관이 생기면서 학교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며 “이제 방과 후 학습 때 예체능 수업도 많아지고 친구들과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도 생긴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정재성 동부교육청 교육장, 동대문구 소재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