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재단이 28일 ‘한국사회복지 60년 그리고 어린이재단 60년사’를 펴냈다. 1948년 10월 15일 미국 기독교아동복리회(Christian Children’s Fund)에서 출발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린이재단의 6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우리나라 어린이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게 특징. 시대별 주요 사진과 함께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
▲ 가난한 어린이 돕는 미국의 손길(1948~1962)
어린이재단의 활동은 미국 CCF가 1948년 해방 직후 어려웠던 한국 어린이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CCF는 서울구세군후생학원, 서울구세군혜천원, 절제소녀관 등 3개 시설의 어린이 400명을 도왔다. 이후 CCF의 지원은 점차 늘어났다. 1955년엔 CCF의 한국지부인 ‘재단법인 재한기독아동복리회’가 설립됐고 아동전문병원 부산보건원도 세워져 시설어린이를 위한 의료지원사업이 시작됐다. 1958년엔 전국 77개 시설에서 생활하는 1만696명의 어린이를 지원하며 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힘썼다. -
▲ 가정이 화목해야 어린이가 잘된대요!(1963~1975)
CCF 한국지부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968년 ‘아동복지조정관제도’를 도입했다. 아동시설의 복지수준을 평가해 지원을 차별화하는 게 주요 내용. 빈곤가정, 모자(母子)가정, 미혼모가정을 대상으로 한 가정복지사업도 시작했다. 1963년 설립된 ‘아펜셀라어린이회’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 이 사업은 가족기능을 회복하고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전 예방적 복지서비스로 큰 주목을 받았다. -
▲ 어린이재단 탄생 어린이찾아주기 사업도(1976~1986)
1976년 CCF는 ‘한국지부 지원종결(終結·일을 끝냄) 10개년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보고 미국의 많은 후원자가 한국지원을 반대했기 때문. 이에 따라 CCF의 지원은 1976년부터 10년간 매년 10%씩 줄어 1986년 완전히 끊겼다. CCF한국지부는 이름을 ‘한국어린이재단’으로 바꾸고 국내 순수 민간 사회복지기관으로 자립했다. 근로청소년·미아·중증장애아를 위한 사업도 새로 만들었다. 1983년 3월엔 정부로부터 어린이찾아주기사업을 위탁받아 어린이찾아주기종합센터를 운영했다. -
▲ 어린이학대예방·미아찾기··· 해외지원도 시작(1987~1996)
한국어린이재단은 1994년 이름을 한국복지재단으로 바꾸고 사회복지전문기관으로 변화를 꾀했다. 1988년엔 장애인 시설 ‘한사랑마을’을 열어 장애어린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고, 1989년엔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를 만들었다. 또한 미아 찾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방송매체를 활용하는 캠페인으로 주목받았다. 해외지원에도 눈을 돌려 1990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지원 사업에도 나섰다. 당시 지원국은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이었다. -
▲ 빈국 돕는 '어린이기금연맹' 회원국으로(1997~현재)
1997년 IMF로 인해 빈부 격차가 심해지자 재단은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했다. 심리적·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을 돕기 위한 전문상담실을 운영한 것도 이 시기의 특징 중 하나다. 이렇게 생긴 아동가족상담센터는 16개까지 늘어났다. 2002년엔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돕기 위한 국제기구 ‘어린이기금연맹(ChildFund Aliance)’ 회원으로 가입해 본격적인 해외지원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2008년 재단 이름을 다시 어린이재단으로 바꿨다. 어린이 복지 문제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사진으로 보는 '한국 어린이의 어제와 오늘'··· 어린이재단 60년史발간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도움 받던'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 됐어요
이 기사는 외부제공 기사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