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정복!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최홍주 한국학부모신문 기자
기사입력 2010.09.29 09:42

흥미·특기 모두 만족할 동아리 찾아라!
성취감·협동심 키우기에 도움… 활동은 하나에 집중해야 효과적

  •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평가하는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이 소질이나 흥미가 비슷한 또래 친구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교과 활동뿐 아니라 교과 외 활동을 통해 학생의 특기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가 있지요.

    동아리를 결성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학생입니다. 하지만 동아리별로 지도교사가 있어야 하며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규정하는 공식 동아리로 인정받으려면 활동 내역이 학교 교육과정의 체계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럼 동아리 활동의 세부 영역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볼까요?

  • 동아리 활동 세부 영역

    ▲학술 동아리

    -외국어회화·과학탐구·사회조사·탐사·다문화탐구 등
    -컴퓨터·인터넷·신문활용교육(NIE)·발명·로봇제작 등

    ▲문화·예술 동아리

    -문예·창작·회화·조각·서예·전통예술·현대예술 등
    -성악·기악·뮤지컬·오페라 등
    -연극·영화·방송·사진·만화·e-스포츠 등

    ▲스포츠 동아리

    -구기·육상·수영·체조·배드민턴·자전거·하이킹·야영 등
    -민속놀이·씨름·태권도·택견·무술 등

    ▲실습·노작 동아리

    -요리·수예·재봉·꽃꽂이 등
    -사육·재배·조경 등
    -설계·목공·조립 등

    ▲청소년단체·시설 동아리

    -한국스카우트연맹·걸스카우트연맹·청소년연맹·청소년적십자·우주소년단·해양소년단 등

    ◆성취감 고양엔 문화·예술 동아리가 적절

    학술 동아리는 학업 능력 신장을 목표로 하는 동아리입니다. 교과 학습을 보충하는 의미가 강하므로 학술 동아리에 가입하려면 관련 교과와의 연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문화·예술 동아리는 문화나 예술 분야 관련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하는 동아리입니다. 음악이나 미술 등 고전적 의미의 예술뿐 아니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연극·영화·방송·사진·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 등의 신개념 예술까지 아우르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문화·예술 동아리의 경우, 교내 축제 등을 활용해 활동의 결과물을 발표할 수 있어 학생의 목표의식과 성취감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스포츠 동아리는 운동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동아리입니다. 크게 건강(웨이트트레이닝·보디빌딩), 도전(육상·수영·체조), 경쟁(축구·야구·배드민턴), 표현(무용·에어로빅·민속놀이), 여가(자전거·인라인스케이트·하이킹) 활동 분야로 나뉩니다.

    실습·노작 동아리는 취미생활 관련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동아리입니다. 가사실습(요리·수예·뜨개질·꽃꽂이), 동식물 기르기(사육·재배·조경), 노작[설계·목공·DIY(간단한 소품 제작)] 활동 동아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대충’보다 ‘하나라도 제대로’를

    동아리를 선택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내 아이가 얼마나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꺼번에 여러 동아리에 가입해 ‘얕고 넓게’ 활동하기보다 제일 맘에 드는 동아리 하나를 골라 ‘깊고 좁게’ 활동하는 게 보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흔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하잖아요. 동아리 활동도 마찬가집니다. 처음부터 자기주도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교실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생산적인 지식을 키울 수 있는 게 바로 동아리 활동이니까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체험활동 강사로 일하는 이월득 선생님은 체험의 중요성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박물관의 중요성과 가치를 백날 얘기해도 실제로 박물관에 학생들을 데려가 보여주는 것만 못해요. 박물관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엔 역사를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와 눈빛부터 달라진다니까요.”

    체험학습은 크게 ‘현장 둘러보기(field learning)’와 ‘체험 활동하기(action learning)’로 나뉩니다. 전자는 말 그대로 현장에서 한번 죽 훑어보는 걸로 끝나는 견학을, 후자는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체험을 통해 학습자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체험’을 의미합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동아리 활동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어릴 때부터 현장을 찾아 온몸으로 기억하는 학습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겠지요.

    학부모 여러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 때문에 무척 불안하시지요.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정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오늘 당장 아이 손을 잡고 집 가까운 고궁이나 박물관, 동네 유적지를 찾아보세요. 엄마 아빠와 함께 감상한 문화재의 기억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갑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핵(核)’인 상상력과 창의력은 바로 그 순간부터 길러지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