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굿바이 그라운드"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09.18 23:30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 내일 은퇴 경기

  • ‘기록의 사나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삼성·41·사진)이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19일 유니폼을 벗는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은퇴식 테마는 ‘Blue Blood(파란 피) in NO.10’. 삼성라이온즈 유니폼 색깔인 파란색과 프랜차이즈 스타(지역 출신으로 팀에 큰 공헌을 한 선수)인 그를 ‘영원히 파란 피가 흐르는 선수’로 기억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의 등번호 10번은 영구 결번으로 결정됐다. 유명 선수가 은퇴하면 그 등번호는 영원히 다른 선수가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게 야구계의 관습이다. 이날 대구구장에서 펼쳐질 SK와의 경기에서 양준혁은 선발 3번 타자로 이름을 올려 마지막 경기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은퇴식은 양준혁과 그를 기억하는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꾸며졌다. 당일 입장하는 모든 관중에겐 양준혁의 은퇴를 기념하는 손수건이 주어진다. 경기 시작 전엔 그의 아버지 양철식(75)씨가 시구(始球·특별한 경기의 시작 전 공을 던지는 것)를 한 다음, 양준혁이 타석에 들어선다. 5회 말이 끝난 후엔 전광판을 통해 각계각층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양준혁이 고별사를 건네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경기가 끝나면 그는 리무진를 타고 17년간 누볐던 정든 그라운드를 돌며 퍼레이드를 마무리하게 된다.

    1993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한 양준혁은 첫해 타율 3할4푼1리, 홈런 23개, 타점 90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양준혁은 통산 출장 2133경기, 홈런 351개, 안타 2318개, 2루타 458개, 득점 1299점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최고의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