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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17일(한국 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 마벨라 맨니램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6 대 5로 이겼다.
U-17 여자월드컵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8일로 예정된 스페인과 브라질의 경기 승자와 22일 새벽 5시 4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
이날 경기는 쉽지 않았다. 대표팀은 전반 2분과 3분에 각각 나이지리아에 골을 내줬다. 이후 추격에 나선 대표팀은 전반 14분 여민지(17·경남 함안 대산고)가 패스한 볼을 이금민(16·울산 현대정보과학고)이 오른발로 맞히며 첫 득점을 거뒀다. 5분 뒤엔 김나리(17·울산 현대정보과학고)가 왼쪽 측면에서 패스한 볼을 여민지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반 36분 나이지리아에 다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3분 여민지가 페널티킥으로 만회(挽回·바로잡아 회복함)했다.
대표팀은 후반 43분 여민지의 오른발 슈팅으로 4 대 3 승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3분도 안돼 나이지리아의 오코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우리나라는 연장전까지 간 승부 끝에 김아름(17·경북 포항여자전자고)의 결승골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리틀 지소연’ 여민지가 세운 ‘한 경기 4골’ 기록은 역대 우리나라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대회 한 경기 개인 최다골이다.
여민지, 4골 폭발 한국, U-17 여자월드컵 사상 첫 4강 진출
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