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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분께 질문 하나 드리면서 얘길 시작해볼게요. 지금 여러분 앞에 생쥐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보기는 다음 네 개예요.
① 비명을 지른다.
② 얼른 빗자루를 찾아 내려친다.
③ 쥐덫을 설치한다.
④ 생쥐와 함께 노는 상상을 한다.
설마 4번을 고른 엉뚱한 친구는 없겠죠? 그런데 놀라지 마세요. 딱 한 명 있었거든요. 여러분도 잘 아는 월트 디즈니가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그가 만든 ‘꿈의 왕국’ 디즈니랜드가 바로 그 상상에서 비롯됐거든요.
디즈니의 작업실엔 툭하면 나타나 눈앞을 어지럽히던 생쥐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디즈니는 그로부터 영감을 얻어 그림 그리는 동료 어브 아이웍스와 함께 ‘미키마우스’란 세계적 스타를 만들어냈죠. 미키란 이름은 디즈니의 부인 릴리안이 붙여줬어요.
미키는 1928년 최초의 유성 영화 ‘증기선 윌리’에 처음 등장한 이후, 성공을 거듭하며 훗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릴 만큼 출세한 생쥐가 됐습니다. -
미키의 초기 목소리는 디즈니가 직접 맡아서 냈다고 해요.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목소리는 물론, 생김새와 성격이 많이 변했답니다. 처음에 미키는 좌충우돌 말썽꾸러기였어요. 당시 미키의 인기는 워낙 폭발적이어서 아이들의 넋을 온통 빼앗아버렸죠. 어른들은 자녀가 미키처럼 말썽꾸러기가 되면 어쩌나 걱정해 디즈니에게 무수한 압력을 가했어요.
결국 미키는 ‘바른생활 신사’로 변신합니다. 어른들의 간섭이 미키의 성격까지 바꾼 거예요. 결과적으론 잘된 일이었어요. 미키는 ‘교육적으로도 이로운 캐릭터’로 인정받으며 천덕꾸러기 생쥐에서 인기 스타로 신분이 올라갔으니까요.
월트 디즈니는 죽기 전 이런 말을 자주 했습니다. “나는 꿈을 꾸고, 그 꿈을 내 믿음에 견줘본다. 그리고 다양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용기 있게 내 비전을 실천한다.”
한낱 생쥐 한 마리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탄생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늘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디즈니의 ‘발상의 전환’ 아니었을까요?
[윤주언니의 캐릭터 여행] 상상의 힘이 만든 '미키마우스'
평범한 생쥐가 어린이들의 친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