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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며 모두 무료다. 대학도 대부분이 공립이어서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가능한 한 학생의 학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보통 1~3년의 예비학교(preschool) 과정과 유치원·초등·중등·고등교육과정으로 나뉜다. 학기는 우리나라와 달리 9월부터 시작된다.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과정(primary·유치원~3학년), 중등과정(intermediate·4~10학년) 및 졸업과정(graduation year·11~12학년)의 세 단계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학교는 주로 elementary school 8년(유치원~7학년) 및 secondary school 5년(8~12학년)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제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 -
◆학생 참여활동 중심의 수업
수업은 강의 외에 토론·질의응답·연구 보고서 작성·견학·프로젝트·그룹 과제 등으로 구성된다.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가하도록 짜인 게 특징. 겉에서 볼 땐 자유분방한 것 같지만 자립심·창의성·협동심·봉사정신을 길러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또한 진로를 고려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착실하게 만들어나갈 수 있다. 성적은 학기 중 시험 성적, 퀴즈 시험, 프로젝트 과제물, 숙제, 수업 참여도 등을 검토해 매긴다. 초등학생 성적표엔 등수가 표시되지 않으며 과목별로 등급과 선생님 개인 의견, 평가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7학년까지의 과정이 있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으며 보통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이뤄진다. 언어·수학·사회·과학·체육·음악·미술 등을 배우며 다양한 국가의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는 방법도 배운다. 우리나라보다 수업시간은 적은 편이다. 등교는 수업 시작 10분 전에 해야 하며 수업 예비종이 울리면 교실로 들어갈 수 있다. 수업 시간은 60~80분이며 보통 3~4교시의 수업이 진행된다. 쉬는 시간은 10~15분인데 오전 휴식시간(recess time)엔 간식을 먹을 수 있어 캐나다 어린이들은 점심 도시락과 함께 간단한 스낵류나 과일을 가져간다. 점심시간은 50분 정도 주어지는데 학생들은 15분 내에 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가 운동장과 주변 숲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
숙제는 부모님이나 친구와 함께 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이는 친구들과 놀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성과 사고의 다양성을 키우게 하기 위한 것이다.
학기 초가 되면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정한 ‘school supplies’(필요한 학용품) 목록대로 사서 학교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사용한다. 교과서나 교재는 무료로 제공되며 학교에 놓고 다닌다. 학생들은 ‘agenda book’(알림장)을 가지고 다니는데 여기에는 선생님이 알려준 학교의 행사 일정, 숙제, 통지 사항들을 적어 부모에게 보여주고 확인 서명을 받는다. 부모도 선생님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여기에 메모를 남긴다. -
◆학년보다 학점 이수가 중요
캐나다의 중학교(middle school)는 한국의 중·고등학교가 합쳐진 과정으로 8학년부터 12학년까지다. 수업은 보통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해서 오후 3시에 마친다. 우리나라와 달리 인문계·자연계·전문계 과정이 한 학교에 섞여 있는 게 특징. 각 과정에 따라 수업 내용이 분류되기 때문에 같은 과목이라도 해당 과정에 속한 과목을 들어야 한다. 캐나다 중학교에서 학년은 큰 의미가 없다. 자신의 학년에 맞춰 과목을 수강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학을 잘하는 10학년 학생은 11학년 수학을 들을 수 있고, 반대로 영어를 못하는 11학년 학생이 10학년 영어를 들을 수도 있다. 다만 우리나라와 달리 졸업장을 받으려면 졸업 규정에 따른 취득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 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수강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중등 교육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이다. 학교별로 뮤지컬·록밴드·재즈밴드·오케스트라·합창단 같은 음악 클럽, 테니스·배구·농구·축구·하키·크로스컨트리와 같은 체육 클럽과 봉사활동을 하는 클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클럽이 발달돼 있다. 학생들은 누구나 관심 있는 분야의 클럽을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덕분에 캐나다에선 예능교육을 위해 사교육비를 들이는 일이 없다.
[출동! 어린이 특파원] 캐나다 초등교육, 어린이 지능 개발에 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