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어름치' 치어 3000마리 홍천강 방류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9.09 09:51
  •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8일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강 생태계 복원사업의 하나로 멸종위기 어종인 어름치(천연기념물 제259호·사진) 치어(稚漁·물고기의 새끼) 3000마리를 홍천강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방류(放流)란 어린 물고기를 강에 놓아 보내 물고기가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번 방류는 지난달 금강 남대천에 어름치 3000마리를 흘려보낸 이후 두 번째로 이뤄졌으며 한강 수계(水系·같은 물줄기를 이루는 계통)에선 처음으로 시도됐다.

    이날 어름치 복원지로 선정된 홍천강은 본래 어름치가 살았지만 1990년대 말 이후 개체 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름치의 먹이인 다슬기가 풍부하고 물이 깨끗해 어름치가 생활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의 물고기 방류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당장 오는 10월엔 금강 수계에 미호종개(미꾸리과의 민물고기)를 방류한다. 이어 오는 2012년까지 꾸구리·가는돌고기·돌상어·흰수마자 등도 지속적으로 방류해 ‘물고기가 뛰노는 4대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