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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1901~ 1966년)는 1928년 만화영화 ‘증기선 윌리’에서 조그만 생쥐 ‘미키 마우스’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똑똑하고 마음씨 착한 미키 마우스는 영화·텔레비전·만화책에 고정 출연해 “아이코!” “대단해!” “큰일 났네!” 같은 짧고 유쾌한 말로 세상을 풍자(諷刺·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빗대어 비웃음)하며 사람들을 웃겼다. 미키 마우스는 점차 비행사·소방수·전기기사·탐정·카우보이 등 다양한 직업을 선보였고 구피·플루토·도널드 덕 등 친구도 사귀며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얻었다.
가난했던 월트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가 벌어다주는 수익으로 엄청난 부자가 됐고 자신의 이름을 딴 ‘월트 디즈니’란 회사도 차렸다. 디즈니는 “모든 것은 쥐 한 마리에서 시작됐다”며 월트 디즈니사의 존재 이유를 미키 마우스에게 돌리기도 했다. 미키 마우스는 1932년 월트 디즈니에게 오스카상을 안겼고, 국제연맹의 ‘국제친선 마스코트’로 선정되면서 미국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20세기 최고의 캐릭터로 꼽히는 미키마우스는 미국·일본·프랑스·홍콩 디즈니랜드의 주인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한다. 또한 시계·액세서리·인형·옷·신발·학용품 등 여러 물건의 캐릭터로 쓰이며 미국과 디즈니사에 큰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월트 디즈니에게 있던 미키 마우스의 저작권(창작물에 대해 저작자 혹은 권리를 물려받은 사람이 갖는 배타적·독점적 권리)의 수명이 다해가자 미 의회는 저작권법을 바꿔 저작권을 연장해줬다. 덕분에 미키 마우스 만화와 영화를 수입하고 캐릭터 상품을 사용하려는 수많은 나라는 여전히 디즈니사에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다. 여든 살이 넘은 생쥐 ‘미키’의 힘은 과히 대단하다.
[캐릭터 인물사전] 미키 마우스
월트 디즈니를 있게 한 '20세기 최고의 캐릭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