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전국 곳곳 가마솥 더위
최혜원 기자 happyend@chosun.com
기사입력 2010.08.07 06:23
  • 올여름 유례없는 불볕더위로 전국이 신음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6일 오전 4시 10분 강원도 강릉·동해·삼척시에 내려졌던 폭염(暴炎·매우 심한 더위)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바꿔 발효(發效·조약이나 문서 따위가 효력을 나타냄)했다. 부산지방기상청 역시 같은 시각 부산 전체에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전·충남 지역 15개 시·군에도 6일 현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북기상대에 따르면 6일 전주·정읍·고창·군산 등 대부분의 전북 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경기 북부지역은 지난달 29일 오전 4시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9일째 계속되다가 6일 오전에서야 해제됐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4일 전국 의료기관 460개 응급실의 폭염 피해 사례를 집계한 결과, 70대 노인 두 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기간에 폭염으로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는 77명이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에 대해 “온도가 높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는 데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수증기를 품은 무더운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말인 7일엔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예보국 전준모 총괄예보관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찬 기운이 서서히 내려오면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는 북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구름이 크게 발달하겠다”며 “이 비구름이 7일 남쪽으로 내려와 경기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키워드/폭염주의보·폭염경보·열대야, 어떨 때 내려질까?

    → △폭염주의보: 하루 중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heat index·기온과 습도에 따른 스트레스를 계산한 값)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 폭염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지수. 하루 중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열대야: 하루 중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불볕더위, 건강 관리법

  • 1.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합니다.

    2. 땀을 많이 흘렸을 땐 스포츠음료 등으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합니다.

    3.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습니다.

    4. 무더운 날엔 야외활동을 삼가며 햇볕을 차단합니다.

    5.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고 냉방기기를 사용해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도)으로 유지합니다.

    6.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합니다.

    7.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에 전화한 후 응급처치를 취합니다.

    자료: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