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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노인 인구가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2010년 2/4분기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65세 이상 남녀 시민은 96만6441명이었다. 이는 서울 전체 인구(1044만7719명)의 9.25%에 해당한다.
서울의 노인 인구는 2004년 69만3225명에서 2005년 73만5902명, 2006년 78만 6580명, 2007년 85만2235명, 2008년 89만8700명, 2009년 94만2946명으로 매년 급속도로 증가해왔다(각 12월 집계 기준). 이번 통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만844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이맘때쯤 서울의 노인 인구는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서울시 총인구는 지난해 6월(1048만 9711명 )에 비해 4만1992명(0.4%)이 감소했다. 2년 전 같은 기간(1045만784명)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전체 인구가 제자리걸음인데 노인 수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시민 중 노년층의 비율은 1년 전에 비해 0.4%포인트 올라갔다.
이번 통계에서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8~13세 인구는 65만 3383명이었다. 또한 14세 이하 인구 100명당 노인 인구가 몇 명인지 보여주는 노령화지수는 65.8이었다. 이는 사상 최초로 60을 넘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의 노령화지수(63.5, 통계청 발표)보다 2.3포인트 높은 것이다.
서울 노인인구 '100만 명 시대' 열린다
최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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