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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의 미국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가 단원 수 감소 등 조직 침체(沈滯·어떤 현상이나 사물이 진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 보이스카우트는 지난달 26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버지니아주 포트 A.P. 힐 육군기지에서 ‘2010 내셔널 잼버리’ 대회를 갖고 10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걸스카우트 역시 가입 나이 제한을 낮추는 방법으로 회원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회원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1973년 480만 명에 이르렀던 보이스카우트 단원 수는 이후 계속 줄어 현재 28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스카우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80년대 초 42만 명에 달했던 단원 수는 현재 35만 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홍승수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영상촬영·환경보호·다문화 이해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새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우트(Scout)
1907년 영국 장군 베이든 포우엘 경이 브라운시섬에서 소년 20명과 함께 야영을 실시한 게 기원이 돼 세계 각국으로 전파된 운동. 국가와 인종, 계급과 종교를 초월한 국제 청소년 사회교육 활동을 지향한다. 우리나라를 포함, 160개의 정회원국에서 3000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100년 역사 '스카우트' 위기 맞아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한·미, 단원 수 크게 줄어…새 프로그램 등 변화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