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 '스카우트' 위기 맞아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8.03 09:39

한·미, 단원 수 크게 줄어…새 프로그램 등 변화 시도

  • 100년 역사의 미국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가 단원 수 감소 등 조직 침체(沈滯·어떤 현상이나 사물이 진전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무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 보이스카우트는 지난달 26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버지니아주 포트 A.P. 힐 육군기지에서 ‘2010 내셔널 잼버리’ 대회를 갖고 10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걸스카우트 역시 가입 나이 제한을 낮추는 방법으로 회원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회원 수가 급격히 줄어든 데 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1973년 480만 명에 이르렀던 보이스카우트 단원 수는 이후 계속 줄어 현재 28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스카우트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1980년대 초 42만 명에 달했던 단원 수는 현재 35만 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홍승수 한국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영상촬영·환경보호·다문화 이해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새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카우트(Scout)

    1907년 영국 장군 베이든 포우엘 경이 브라운시섬에서 소년 20명과 함께 야영을 실시한 게 기원이 돼 세계 각국으로 전파된 운동. 국가와 인종, 계급과 종교를 초월한 국제 청소년 사회교육 활동을 지향한다. 우리나라를 포함, 160개의 정회원국에서 3000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