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군포 흥진초등학교 전교생 1300여 명은 일주일에 1시간씩 바둑판 앞에 앉는다. 2005년 9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1년 반이나 됐다.
2004년 9월, 바둑 영재반을 열었고, 지금도 1~5학년 22명이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지만 전교생에게 정규 수업시간에 바둑을 가르치게 된 것은 바둑 이외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근섭 교장 선생님은 “사고력과 창의력, 집중력 등을 키우는 데 바둑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전교생 바둑 교육’을 위해 학교는 아예 바둑 전담 교사를 초빙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정용욱 선생님은 오로지 바둑 수업만을 맡고 있다. 주 1회, 1시간짜리 바둑 수업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
정 선생님은 “처음에는 바둑판 앞에 5분도 앉아있지 못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갈수록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우 교장 선생님은 “학습 분위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흥진초등은 2006년 7월 성취도평가 성적과 2006년 7월 성적을 비교해봤다. 그 결과 전교생 평균 성적은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흥진초등은 올해도 전교생을 위한 바둑 수업을 계속한다. 최근에는 바둑교재까지 펴냈다. 1년 반 동안 10여 명의 전문가ㆍ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모두 6권으로, 40분 수업에 맞게 구성했다. 3월부터 2~6학년은 2권, 1학년은 1권으로 공부하게 된다.
/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바둑 덕분에 차분해지고 성적도 쑥~쑥 올랐어요!
경기 군포 흥진초등 전교생, 일주일에 1시간씩 수업...
최근 바둑 교재까지 펴내
이 기사는 외부제공 기사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