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모저모] 네덜란드 VS 우루과이, 독일 VS 스페인 4강 격돌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7.05 10:35
  • 세계인의 축구 축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4강 진출국이 모두 확정됐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4일 새벽 3시 30분(이하 한국시각)요하네스버그 앨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8강전 경기에서 후반 37분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 FC)의 결승골로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앞서 3일 오후 11시에 열린 8강전 3번째 경기에서는 전차군단 독일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4대0으로 대파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4강 진출국은 네덜란드ㆍ우루과이ㆍ독일ㆍ스페인으로 확정됐다. 우루과이와 네덜란드의 4강전 첫 번째 경기는 7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리며,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는 8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린다.

    獨(독),클로제, 최다 골 눈 앞


  •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남아공 월드컵 4번째 골을 넣은 뒤 포효 하고 있다. /AP연합
    ▲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남아공 월드컵 4번째 골을 넣은 뒤 포효 하고 있다. /AP연합
     

  • '천재 스트라이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독일과의 경기에서 진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연합뉴스
    ▲ '천재 스트라이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독일과의 경기에서 진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연합뉴스
    2002 한ㆍ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3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32세ㆍ바이에른 뮌헨)가 8강전에서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개인 통산 14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클로제는 월드컵 사상 역대 최다 골 기록 경신에 성큼 다가섰다. 기존 최다 골 기록은 호나우두(브라질)가 기록한 15골이다. 클로제는 이번 월드컵에서만 4골 기록, 다비드 비야(스페인),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와 함께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루과이에도 '신의 손'


  •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즈(왼쪽)가 가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손을 뻗어 막고 있다. /연합뉴스
    ▲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즈(왼쪽)가 가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손을 뻗어 막고 있다. /연합뉴스
    우루과이의 4강 진출에는 퇴장을 각오한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의 핸드볼 반칙이 있었다. 1대1의 균형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연장 후반, 수아레스는 가나의 도미니크 아디이아의 헤딩슛을 고의로 손으로 막아내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아사모아 기안의 슛이 골대 상단에 맞고 튕겨 나가면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우루과이는 4대 2 승리를 거뒀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팀과 국가를 위해 나를 희생해야 했다”며 “나는 지금 ‘신의 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도 “우리가 비겁한 방법으로 승리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당치 않다”며 수아레스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섰다.

    日,실축 선수에 공로메달


  • 파라과이와 일본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3대 5 패배의 장본인이 되었던 일본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가 ‘공로 메달’을 받는다. 고마노의 고향인 와카야마현 니사카 요시노부현 지사는 2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꿈과 감동을 준 데 대한 답례”라고 밝혔다. 실책을 저지른 선수에게 각종 조롱과 험담이 쏟아지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볼 때, 이는 무척 훈훈한 모습이다.

    태극전사 '일일 천사' 되다


  •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자선 축구대회'에서 '박지성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뉴시스
    ▲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자선 축구대회'에서 '박지성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뉴시스
     원정 월드컵 16강을 일궈낸 태극전사들이 3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일일 천사’로 나섰다.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자선 축구’에서 16강 주역으로 꾸려진 올스타팀은 실업축구 안산 할렐루야와 경기를 펼쳤다. 우루과이전에서 발목을 다친 박지성은 퇴임한 허정무 감독을 대신해 사령탑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경기 주최에 큰 역할을 한 이영표는 “대표팀에 외국에서 선수생활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들 스스로 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이 있고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 어린이의) 아쉬운 마음을 알고 있어서 오늘 함께 해 준 것 같다”면서 “이제 우리 한국이 아니라 세계가 하나기 때문에 배타적인 마음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고 안아주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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