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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개정된 초등 사회교과서가 단순한 지식전달에서 벗어나 현장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체험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년조선일보가 진행하는 '사회교과서 체험학습'은 올해 개편된 초등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했다. 2박3일간 역사적인 유적지들을 관련 전문강사진과 함께 직접 답사한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그날 체험학습 내용의 복습과 자신만의 보고서 작성, 팀원간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체계적인 체험학습 커리큘럼으로 사회교과 학습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한 반 14명 정원으로, 전담교사 1명과 보조교사 1명이 각각 배치된다.
과정을 마치면 소년조선일보의 체험학습 참가수료증이 발급된다. 지금까지 강화도, 경주, 공주·부여 등의 지역에서 교과서 체험학습을 각각 실시했다. 지난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들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적지에서 체험학습을 하니 재미도 있고, 사회·역사 공부에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
◆"사회교과서가 재밌어졌어요"
설의선(호수초4)양은 3월에 강화도, 4월에 공주·부여, 6월에 경주 등 교과서 체험학습에 3번 참가했다.
"강화도에서는 지리적 특성으로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공주·부여에서는 백제역사를, 경주에서는 신라의 천년역사에 대해 알게 됐어요. 실제로 옥가락지, 금귀걸이 등을 보니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면서 '무거웠을 텐데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하고 다녔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낮에는 유적지 체험학습을, 저녁에는 그날 가본 유적지에 대한 특별학습 및 토론활동을 벌였다.
"친구들과 모여 그날 가본 유적지에 대해 토론, 발표를 해서 재미도 있었고 기억에도 오래 남았어요. 제가 틀린 부분은 선생님께서 알려주셔서 실수하지 않게 해주셨죠. 신라 역대 왕들의 업적을 자세히 알게 됐고, 지금까지도 잘 외우고 있어요."
명문대생 멘토들도 공부습관을 기르는 데 좋은 도움을 줬다.
"명문대생 멘토 선생님들이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서 공부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어요. 예전에는 공부하면서 단순하게 알고 넘어갔던 습관이 이제는 자세히 알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앞으로 역사체험의 경험으로 알게 된 신라의 역대 왕들, 고인돌 등 각종 유적지에 대해 다른 친구나 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역사적 유적지·인물에 대해 잘 알게 됐어요" -
이채은(신평초5)양은 공주·부여 및 경주 체험학습에 각각 참가했다. 이양은 "교과서에 나온 유적지와 유물을 실제로 보니 엄청난 감동이 밀려왔고, 역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교과서에 유적지가 나오면 눈으로만 읽고 그냥 넘겼는데, 체험학습을 통해 유적지에 대한 유래, 관련인물 등에 대해 꼭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예를 들어 무엇 때문에 만들어진 유물인지, 쓰임새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제가 알지 못하는 많은 역사적 인물들도 알게 됐습니다. 또 세계문화유산 표시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 이제는 유적지에 가면 어떤 것이 세계문화유산인지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교과서 체험학습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친구를 만난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학교 친구들만 알다가 교과서 체험학습에서 전국의 다른 친구들을 알게 됐어요. 체험학습을 마친 뒤에도 전국의 친구들과 서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요."
◆"역사공부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
임희수(중평초6)양은 지난 4월 공주·부여 교과서 체험학습에 참가했다. 임양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백제의 유물과 유적지들을 직접 보니 정말 신기하고 멋있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백제의 유물인 무령왕릉, 정림사지 5층석탑, 금동대향로 등 사진으로만 보던 유물과 유적지를 실물로 보니, 평상시 어려웠던 역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실물크기가 예상보다 작아 실망감이 들기도 했지만, 자세히 볼수록 정교한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죠. 유적지가 산성비에 부식돼 조금씩 없어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캠프 이후에는 실제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사회과목에 대해 어렵게만 느꼈는데 6학년 사회에 나오는 무령왕릉 등 갖가지 유적지와 유물을 직접 체험한 것이 시험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이제는 사회공부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도 사라졌어요. 지금 제일 열심히 공부하는 과목도 사회과목이에요."
'여름방학 사회교과서 체험캠프' 참가자 모집
소년조선일보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명문대생과 함께 하는 여름방학 2박3일 교과서 체험학습캠프'를 개최한다. 1차는 7월 23~25일 2박3일간 수원·강화도 유적지에서, 2차는 8월 20~22일 2박3일간 경주 신라유적지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29만5000원.
●문의: (02)724-7816 edutrip.chosun.com
현장에서 체험하는 교과서 속 유적지 "서먹했던 사회과목과 친해졌어요"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교과서 체험학습 참가해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