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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연필·노트가 필요 없는 교실, 첨단 IT시스템을 통한 1:1 맞춤 교육, 주입식이 아닌 토론식 수업이 이뤄지는 교실, 집과 학교의 경계가 사라지는 교육환경. 이는 우리가 꿈꾸고 상상하는 미래 교실의 모습이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나 그려보던 미래 교실의 모습이 현실이 됐다면? 타임교육의 '심포니'는 스마트펜과 블루투스 등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학습법으로 이 모든 상상을 현실화 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소재 조선호텔에서 IT를 활용해 쌍방향 교육을 실현시킨 심포니가 첫선을 보였다. 쌍방향 멀티미디어 학습시스템 심포니의 발표 현장을 찾아, 상상 속에 머물러 있던 미래교실의 모습과 의미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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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와 서술형 평가대비 최상의 모델
심포니 발표 현장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실제 심포니 수업 모습을 시연했다. 도형의 모양과 면적 및 부피에 대해 알아보는 초등학교 수학 시간.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빔프로젝트에 제시된 문제를 책과 연습장 대신,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펜으로 전문용지에 풀자 학생들의 풀이과정이 실시간 화면에 띄워졌다. 동시에 교사는 학생들의 풀이과정이 전송된 교사용 태블릿 PC에서 각 학생의 풀이과정에 대해 1:1 첨삭지도를 진행했다. 풀이가 끝나자 학생들은 자신의 풀이과정을 설명하고, 다른 친구와 비교해 본 뒤 같은 문제 속 여러 풀이 과정을 찾아내며 즐거워했다.
심포니 수업은 스마트펜, PC, 빔프로젝트 등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활용해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업 이해도와 결과물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흥미는 물론, 집중도와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교육과정은 입학사정관제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대입에 이어 고교입시에도 확대되고, 초·중·고 내신에 서술·논술형 평가가 중요시되고 있다. 단순 이해와 주입식이 아닌 아이들의 창의성 계발을 목표로 한 교육과정으로 전환된 것이다. 심포니 학습 환경은 학생들의 풀이과정을 중시하고, 개별 맞춤학습과 오류에 대한 빠른 피드백, 발표 및 토론식 수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습동기유발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신장은 물론 학교의 서술 및 논술형 평가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
실제로 타임교육이 지난 6개월 동안 수도권에 위치한 하이스트 학원의 200여개 교실에 심포니를 도입해 시범 수업을 실시한 결과, 수업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심포니 수업은 집중도와 참여도를 향상시킨다"고 응답했다. 또 1:1 첨삭이 가능해지고 수업 참여도까지도 높아져 학습에 대한 의지 없이 습관처럼 학원을 찾던 아이들의 시선까지 완벽하게 잡아 학부모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타임교육은 올 연말까지 원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심포니 수업이 가능한 '리모트 심포니(remote symphony)'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타임교육 이길호 대표는 "기존의 수업방식이 칠판과 책, 노트와 연필로 구성된 교사중심의 일방향 학습방식이었다면, 심포니수업은 강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벽을 허물고 풀이과정을 중요시하며, 소통과 토론으로 탐구하는 혁신적인 수업방식이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단원이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심포니도 학생과 강사가 소통하는 가운데 성과를 만드는 새로운 수업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포니 등장, 국내 전자교실 시대 본격 열리나
최근 몇 년 동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교실을 표방하며 여러 형태의 IT기반 교육 제품들이 출시 됐지만, 이는 수업의 단순한 보조적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심포니 학습시스템은 하나의 학습솔루션으로서 아이들의 학습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실제로 심포니 도입 후 아이들은 "생각을 정리해 사고력이 확장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신의 풀이과정을 선생님, 친구들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의 방향이 선생님에서 학생의 일방향이 아닌, 선생님도 학생의 생각을 배우고 학생들끼리도 서로의 생각을 배우는 Peer Education(동급생교육)이 실현되고 있다. 이번 심포니의 등장은 국내 교육시장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내 최대 종합교육기업인 타임교육의 전국단위 학원 인프라만 하더라도 현재 약 340개의 학원과 수강생 수만 16만5000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교육은 현재 하이스트 200여개 클래스에 심포니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추가 보급 중에 있다.
책·연필·노트 없어진 교실 첨단 IT기술로 집중도 높여
김소엽 맛있는공부 기자
lumen@chosun.com
新교육 현장- 쌍방향 학습 '심포니'